제목부터 "나 힐링소설" 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읽어보면 힐링이 맞긴한데 그래도 여타의 힐링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이 작가의 글맛이 나쁘지 않구나 하는 걸 실감하게 된다.
보통의 힐링소설이라하면 대체로 어디 가게등에 사연자들이 등장해서 그들의 힘듦을 위로해주고 블라블라, 이런 패턴인데 여기도 어찌보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사연없는 사람들이 어디있겠냐고....) 주 무대가 아동발달센터다.
가호는 2년전 대학 행정 업무를 그만두고 자신의 생명력에는 관심이 없어짐과 동시에 타인과 그외의 것들에 대한 생명력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차에 우연히 11년쯤 되는 쓰무지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종양이 생겼다. 항암치료와 연명치료를 병행하면서 아동발달센터 일을 시작하면서 쓰무지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센터의 허락을 받고 출근과 퇴근을 같이하며 빈방에서 돌보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들키게 되면서 어찌된 일인지 서로가 서로를 윈윈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
아동발달센터에는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 남들과는 공감력이 다른 아이등 그야말로 치료를 위해 아이들이 오는데 고양이 쓰무지가 의외의 효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의 모습과 센터에서 일하는 가호와 그외 선생님들의 묘사가 리얼하게 되어있고, 마음 역시도 따듯하게 보듬는 이야기등도 등장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얼마나 깊어지고 놀라운지 알게된다. 특히 아동센터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방법도 어찌보면 현실에서 쓰일 수 있는 것들도 있어서 뭔가 유용한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