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영상화한 것만 봤으니 그녀의 글맛은 어떤지 호기심이 동했다.
<프린츠하우스>라고 해서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다 생각은 했는데 독일이던가 러시아던가.. 유명한 설계자가 만든 작품이라 이런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 프린츠 하우스가 선우가 살고 있는 집이다.
평당 1억에 4층으로 이루어진 빌라. 방이 다섯, 욕실이 넷이나 되는 고급진 빌라를 부모님이 사들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혼자가 되어버린 선우는 외롭게 혼자 지내느니 그 큰 평수의 집 중 방 한칸을 세 놓기로 한다.
물론 부엌도 두개 있어서 불가능 한것은 아니었다. 본인이 남자다 보니 남자를 원한다는 조건을 살짜기 붙여놓긴 했지만 꼭 남자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었다. 그런 그에게 "여자여도 괜찮나요?" 라며 전자계약서를 서명해서 보내고 뒷날 바로 입주하는 승아라는 여자가 느닷없이 들이닥쳤다.
예의라곤 밥말아 먹은거 같고, 처음 보자마자 선우에게 스스럼이 없고, 자신이 이 집에 살았다며 인테리어가 그대로라며 마치 자신이 주인인 느낌을 풍긴다. 게다가 선우에겐 원인모를 악취가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느낌이다.
자신의 방이라고 안내한 곳에서 부적이 있다느니 어떻다느니 하며 열 몇장의 부적을 도배지 뜯어 선우에게 태우라고 하는 등 제 멋 대로다. 오죽하면 선우가 무당이라고 물었을까.
후에 3층에 처음부터 입주 해 살고 있던 할머니에게 자신의 전 주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듣고 선우는 서늘해진다. 이사하자 마주쳤던 서재에서의 죽은 소녀. 분명 승아라고 했다. 승아는 부모의 학대에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버젓이 선우의 눈앞에 승아는 존재한다. 마치 선우를 유혹하듯 자신의 나신을 보이고,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과연 승아의 존제는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가.
분명 선우곁엔 한신이라는 도움을 주는 박수무당이 있다. 하지만 이미 승아에게 침전된 선우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악귀(?) 승아를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