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 평전 : 언론의 길을 묻다 - 순한글신문을 만든 독립운동가
김삼웅 지음 / 소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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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독립이 자주 독립이 아니긴 했지만, 독립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이 스러져 갔는지 짐작도 못할 정도라는 건 어느정도 생각했었다. 그래도 나는 나름 독립투사나, 독립운동 하신 분들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쓸데없이 자신감에 차 있었나 보다. 그러고보면 나도 김구선생님이나 윤봉길, 안중근 정도의 유명한 분들외엔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으면서.....

그래서 이 책이 보이자 마자 읽고 싶었던 거 같다. 어릴적 역사, 국사를 배워오면서도 한번도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는 분. "이종일" 이라는 성함 석자에 정말 이런분이 계셨구나 싶은 죄송함도 어느정도 작동했던 듯 하고.



독립운동 시기의 신문하면 <한성순보>. <매일신보> 뭐 이런건 언뜻 언뜻 들어본 듯 한데 <제국신문>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그 신문을 내신 분이라고 한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인쇄소를 만들고 한자는 어려워 모든 이들이 읽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든 이가 볼 수 있게 최초로 한글 신문을 만드신 분. 특히나 여자와 천민, 양반, 상인등을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대하라는 논설을 주로 본인이 써서 올리셨는데 동학운동에서 기인한 천도교를 받아들이면서 엄청 생각이 깨이신 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럼에도 첩이나 기생들은 평등하게 대하지 말라고 하는 약간의 이율배반적 모습도 보이긴 한다. 하지만 본인이 그 잘못을 뉘우치고 각성하면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하시니 아직은 조금, 아주 조금 사대부적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걸로.....

개인적인 묵암록 정도의 기록은 좀 남았지만 세세하게 남겨지진 않아서 개인사등과 같은 이야기는 거의 없다고 하는 사실이 안타깝다. 가족관계도 아내는 분명 있는데 자식관계에 대한 정확성은 또 없고, 그외 친척들에 대한 이야기도 제대로 없어서 이분에 대한 자료가 빈약함을 알 수 있어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3.1운동 독립선언문에 33인 중 한분이시고 그 선언문을 인쇄하신 분이 이 분이라고 하신다. 본인의 인쇄소에서 <제국신문>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간되자 천도교의 손병희 선생과 함께 여러 종교를 합쳐 만세운동을 주도하는 일을 했고, 보성사라는 인쇄소에서 독립선언문 몇 만부를 만들어서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우리의 자주 독립에 대한 애국심을 심어주게 한 대단한 분이셨다.



결국 3.1운동으로 감옥에 투옥돼 3년간의 옥고끝에 나오셨으나 제대로 된 집도, 음식도, 돈도 없는 현실에서 몸은 점점 허약해져만 가고 가세는 더더욱 무너지고.... 하지만 다시 제 2차 만세 혁명을 주도하고자 선언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각되어 그때부터 모든 것에 힘을 잃으신 모습이다. 결국 68세에 돌아가셨는데 굶어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도 친일파가 재 정비 되지 않고 그들이 권력을 그대로 잡게 하더니 지금까지도 그들은 잘 살아오는데 독립투사들이나 그 자손들이 힘들게 산다며 안타까워 하더니 그 사실이 이분의 돌아가심에도 그대로 전해진다. 밥이 없어 콩죽만으로 연명하셨다니..... 이 얼마나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일까.

독립선언문 33인에 오르신 분인줄도 몰랐다. 덕분에 33인의 이름을 찬찬히 둘러 볼 수 있었는데 내가 아는 이름이라곤 손병희, 한용운 정도의 독립투사 정도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잃어간 이들이 새삼 얼마나 많은지 또 깨달은 순간이다. 일일이 기억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발췌돼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우리가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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