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루트라는 영혼이 자신에게 붙어 그 여자영혼과 한몸이라고 생각하는 로셰.
그녀는 어머니의 강요로 영매술을 부려서 살고있다. 그 돈으로 먹을 것을 사고 어머니의 배를 불리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살이 찌거나 햇볕을 보면 신비한 느낌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어두운 지하에 감금되는 상황이 생긴다. 그곳에서 어쩌다 루트를 발견한 것이다. 아무에게도 안 보이지만 자신에게는 보이는 영혼
그 영혼과 함께 사기극 비슷한 영매술을 하는 엄마와 딸.
하지만 이 책 중간중간 의사와 로의 상담 이야기가 끼어든다. 무슨 사건이 벌어졌고, 의사는 그녀가 정상인지 아닌지 판가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갈수록 그녀가 정상이 아님을 직감한다. 하지만 또 루트라는 존재가 결코 환상으로만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이해하려 애쓴다.
어쨌거나 그런 거짓 영매술로 지내던 어느날, 부잣집 부인 아흐네스가 찾아와 로를 엄마에게 돈을 지불하고 그녀를 데려간다. 21살이지만 마치 어린아이처럼 말라있고, 허연살을 드러내 갸날프기 그지없는 그녀를 자신이 살고있는 곳으로 데려가 먹을것과 입을것을 챙겨주며 서로에게 보이는 영혼이 있음을 공유한다. 아흐네스의 영혼은 피터.
어린시절 수녀원에 보내졌을때부터 자신의 눈에 비치기 시작했더는 피터. 그렇게 아흐네스와 로는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며 그 대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아흐네스의 남편은 사별했고, 남편의 동생 빌레인이 폐결핵에 걸려 그녀를 돌보며 지내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