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없는 밤의 도시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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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 글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나 추리, 스릴러물들에서는 특히.....

그래도 어찌어찌 제목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겟했는데 어머나, 정해연 작가였네.

내가 정해연 작가의 책을 한권 읽긴 했는데 제목도 가물가물, 가만있자 뭔 책이었더라..

방금 찾아보니 <패키지>라는 책이었네. 그래 그때 패키지 여행을 떠난 캐리어속에 들어있던... 암튼, 그 책이었다.

그때는 읽으면서 재미는 있지만 딱히 뭐 굳이 찾아 읽지 않아도..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근데, 이 책 읽고 오~ 정해인 작가 글 좀 찾아 읽어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단편인 줄 은 몰랐는데 <불빛 없는 밤의 도시>를 비롯해 네편 정도가 묶인 책들이었다.

작가 본인이 그동안 앤솔루지나 다른 곳에서 펴낸 단편들을 선별해서 실었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글맛이 너무 좋다.

특히 타이틀의 내용은 획기적이긴 하다.

시장타이틀에만 목메서 일반시민들의 안중에는 관심없고, 윗선에 잘 보이고 싶어 이목을 끌만한 이벤트에만 골몰하는 사람과 그 기획때문에 우연찮게 살인을 벌이게 되는 사람, 그리고 늘 짜증으로 대해왔던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해치는 과정이 정말 리얼한 형태로 이어진다. 뭔가 불빛없는 밤의 도시가 연쇄 살인을 일으키는 무한 반복의 늪속으로 빠지는 느낌. 결말 또한 슬프다.

그외에도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아버지가 어느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을 원망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종국에게 아버지는 뭔가 도움의 손길을 보이고 싶었던 부성애가 느껴져 안쓰러움과 할머니의 두얼굴에 씁쓸함이 엿보이는 사건이었다.



그외에도 나머지 단편들 모두 특색있고 재밌었다. 정해연 작가의 글을 왠지 좋아하게 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장편에서 보지 못했던 뭔가 번뜩이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단편에서 빛을 내며 나에게 다가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책장도 잘 넘어가고 재밌게 읽었다. 아, 근데 역시 단편의 단점은 나머지 이야기들이 전부 뭐였는지 다 기억나지 않는 나의 이 단기기억상실에 있다는 안타까움..

정해연 작가의 다른책도 좀 찾아 읽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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