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글을 많이 읽는다고 읽었지만 최근에 와서 느낀건 내가 그분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 특히 더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데 이 책에서 헤세의 최초 사비로 낸 헤르만 바우셔라는 글이 실려있어 오~하며 읽었다는 거. 게다가 삽화까지 들어있어 뭔가 새로운 작가를 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가 그렸었던 귀한 그림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책이라고 하니 뭔가 읽는 사람이 자부심이 느껴진달까.
물론 글의 난해함은 헤세의 특징이니 내가 느끼고 깨달을 수 밖에 없음은 인정해야겠다. 읽으면서도 헤세만이 가진 생각과 글을 따라가지만 이해하는 건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초기작인데도 그의 생각이 너무 깊이 박혀있는 듯한 느낌. 그래도 새로운 글이라, 그리고 그가 그린 그림이라 소중하게 생각되는 팬일 수 밖에 없다.
생전에 편지가 온 독자들이나 친구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다해서 4만여통이 넘는다고 하니, 언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꾼건지...... 그래서 그의 편지는, 안부는 너무 많아서 고흐의 글보다 가격차이가 난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두 사람 모두 깊은 우울증을 앓았고, 고뇌가 깊었던 것에 비해 헤세는 안부편지로 치유를 했다면 고흐는 테오와의 안부편지로 더더욱 시름이 깊어졌다고 저자가 언급하는데 나도 어쩐지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고흐의 편지는 익히 읽어서 오랜만에 재독느낌으로 간략하게 읽었고, 다시한번 그의 아픔과 고뇌를 생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