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사쿠라이 치히메 지음, 김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제목한번 거창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덕질에 관련된 내용일 거 같은데 죽인다는 제목이 붙어있으니 죽이는게 진짜 죽이겠냐고.. 막 그런 생각까지 했더랬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이 있었던 건, 내가 또 덕질에 나름 일각연(?)이 있고, 일본소설 좋아라 하고, 죽인다니까 스릴러겠고, 아니 3박자를 고루 갖췄으니 딱 나같은 사람이 읽으면 이 아니 좋을쏘냐 였다.

근데, 말이지 내가 덕질을 좀 하긴 하는데 (많이 하나?) 최애를 직접 만나기가 쉬운일이 아니여~ ㅋㅋ

하나코라는 (일본에는 화장실 세번째칸 귀신 이름이 하나코라고 한다.) 이름때문에 초딩때부터 친구들의 놀림이 되고 그 후 학교 친구라곤 생기지도 만들지도 않고 오직 백 나우 멤베 이사미만을 사랑하는 그녀. 이사미의 모든것을 덕질하고 뮤비랑 드라마 보는 낙으로 산다. 엄마는 사업으로 바쁘고, 아빠랑은 대화하기가 거북하기만 집안.

요후네는 그런 하나코가 왠지 너무 귀엽고 좋았다. 그래서 이사미를 계기로 하나코와 만남을 가진다. 하지만 이사미를 전혀 좋아하진 않는다. 특이하게도 총 수집을 (물론 모형총이지만) 좋아하는 그는 아빠에게 맞을때나 가족에게 외면당할때마다 새들을 사냥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사미는 겉으론 화려하지만 멤버들간의 불화속에서 어쩌면 발악하듯 살아간다. 타고난 미남자 다이가라는 멤버는 그리 노력하지 않아도 뭔가 잘 풀리고 자신은 무조건 노력해야만 하는 캐릭터. 그런데 그게 덕질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건데 스스로는 짜증이 나는 것이다. 역시 덕질 할때 너무 속속들이 그 개인의 모습을 전부 보면 안된다니까.. 그러면 뭔가 실망스럽다고. 그냥 스타~ 별은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나.

어쨌거나 셋다 보면 가정사나 그외 것들이 참 편안한 상황은 아니다. 하나코와 요후네는 이사미의 집안까지 찾아가기도 하고 이사미는 짜증나는 삶에서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여성을 성폭행해서 나락을 걷게되는 상황.

이런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니 하나코도 배신감에 치를 떨며 요후네에게 자신의 최애 이사미를 죽여달라고 한다. (물론 이 제안을 먼저한건 요후네였고, 요후네 역시 하나코가 자신의 여친이 되지 않는다면 이사미를 죽이겠다 결심한 바였다.)



일단 덕질의 모습을 보니, 나는 학교에서 아싸는 아니였지만..ㅡ.ㅡ;; 내가 하는 짓(?)과 비슷하다.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사진을 모으고 영상을 보고, 굿즈를 사고..... 가수를 좋아할땐 콘서트를 가고, 연기자를 좋아할땐 드라마, 예능 다 찾아보고... 물론 연기자는 진짜 최애지만 가까이서 보는거 겁나 어렵다. 요즘 덕질은 진짜 갈수록 힘드는구나...막 이런 기분 느낀다. 아이돌 콘서트 갈려면 광클해야하는데 그 짓거리도 안되고...

어쨌거나 하나코의 모습에서 어린시절 혹은 지금의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지만 도가 좀 지나치긴하다. 집앞까지 찾아가는 그런건 좀 하지말자. 게다가 자신의 최애에 대해 실생활에서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해도 살인청부를 하다니... ㅠ_ㅠ 고딩소녀 그런거 안돼~!!! 물론 그걸 실행하고자 하는 고딩소년 요후네 자네도 위험하다고....

과연 이 살인의뢰는 성공했을까? 그리고 만약 성공했더라도 남는 건 무엇일까? 만약 하나코가 요후네랑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면, 혹은 요후네가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모든게 바뀌었을까? 이사미도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컴플렉스를 집어던지고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나아갔다면 모두들 행복했을까?

하나의 덕질에서 시작한 이야기지만 사회문제, 가정문제, 학교문제까지 두루 갖춘 이야기였다. 물론 좀 라노벨 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나름 괜찮게 읽었다. 읽고나면 그런 문제들에 의문을 갖게 되고 만약이라는 의문을 갖게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살인이라는 건 당연히 일어나선 안된 일인게다. 과연 실행했고, 누군가는 죽었을까? 그건 책으로 확인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