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어라? 책 읽어보니 너무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단, 남녀 고등학생이 영혼이 체인지 되는거 외엔... (하긴, 이게 일상이라고 할 수 있나 싶다만)
드라마고 영화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영혼 체인지는 너무 흔해빠진 스토리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신박함을 느끼고 새롭다고 느낀건 (스포이려나??? ) 꽤 오랜기간 그 기간이 유지된다는 거다. 무려 15년째.
다른 책이나 드라마는 간혹은 잠깐 돌아왔다 뭔가의 이유로 다시 바뀌고 그런 장치들이 있지만 이 책은 전혀 그런건 찾을 수 없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낯선 곳, 낯선 사람이었다. 둘은 같은 반이지만 대화라곤 제대로 해 보지도 않은 사이.
그래서 둘은 원인이 뭔가에 집중하고 어제 수영장에 우연히 같이 빠진게 그런건가 싶어 시도도 해보지만 아무런 효력도 없이 결국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대신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을 때 서로가 당황하지 않게 가족이나 친구들의 정보를 주고받고, 서로 알 수 있게 일기를 작성한다.
하지만, 세월은 무심히도 흘렀고, 둘 다 흩어져 살게 되지만 일년에 꼭 한번은 만나서 서로의 집에 가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남자가 여자로, 여자가 남자로.... 쉽지 않은 삶이다. 하지만 미즈무라 여자는 의외로 강해서 자신이 사카하라로 변한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이 책의 화자 미즈무라로 변신한 남자아이 사카하라가 더 당황스러워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