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텔레패스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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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와~ 나 막 뭐 상받고 이런 책 별로 안 좋아한다. 상 받았다고 해서 읽어봐야 내 스타일 아닌 경우가 많았고 내용도 딱히 뭐 그저그랬던 거 같다. 근데 이번에 '이 호러가 대단하다 1위', '베스트 호러' 등등 상이란 상은 막 휩쓴듯한 이 책을 호러인데도 불구하고 읽고 싶었던 건 순전히 "김은모"라는 역자 때문이다. 블로그 이웃이기도 한 역자님이 은근 또 새로운 책을 잘 골라내시고 번역도 좋아서 호기심이 동했다. 그치만, 호러가 무섭긴 무서운데... (약간 망설임은 있었다라나 뭐라나.)



초반 회사 후배의 권유로 대학교 괴담회에 참석하게 된 카렌 이라는 영업부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처음엔 후배의 억지(?)권유로 주말 시간때우기위해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자신을 향해 눈을 마주치며 이상한 경고를 하는 여학생의 얘기를 듣고부터 이상하게 집안에서 '철썩' 거리는 물소리와 알수없는 액체들이 나타난다. 누군가 물에 젖은 긴 옷을 끌고 오는 소리, 그 후에 개골창 같은 짙은 냄새.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생활도 피폐해지고 자신이 혼자 겪어 미쳐가고 있는건지 스스로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물이라는 현실적인 것들이 생겨나다보니 더 이상 견디지못하고 후배와 의논하고 후배가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심령관련 사이트를 알려줘 거기에 의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와, 나 초반부 읽을때는 진짜 귀신 나오는 줄 알고 심장 벌렁거렸네. 하지만, 빛이 꺼지고 어둠속에서는 분명 그런 소리와 사람이 있는 듯한 기척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보니 독자로서 정말 귀신이야기인지 뭔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어 책장 넘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루코와 고시니라는 두 사람은 심령을 좇아 취재를 하면서 기이한 현상들을 수집하고 퇴치해주기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원래 직업은 아니다. 그냥 회사에서 뭉친 그런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일 뿐.

이 책은 화자가 이래저래 몇명이 나온다. 그래도 책을 읽어가다보면 그 사람들의 시선으로 기이한 현상을 발견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결국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억울한 죽음(?) 혹은 일본의 만행이 나타나는 그런 아픈사연들이 보인다. 아픈 역사속에 기이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멋진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스릴러적인 요소까지 덧붙여서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사라진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 라는 추리까지 하게 하는 맛까지 있다. 재밌는 요소들이 전부 섞여 마치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 느낌. 개인적으론 너무 재밌어서 번역가님께 댓글까지 달았네. 역시 우리 번역가님 짱.

그리고 이 작가 뭔가 재밌는 이야기를 잘 버무려 낼 거 같아서 앞으로의 작품도 엄청 기대된다.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작품들이 전부 출간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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