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큰 형태의 사건은 어떤 남자가 소녀를 살인한 것 같은데 요정들, 즉 작은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그런것 따위 상관이 없다. 자신의 삶과 아무관련이 없으니 그런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오르루는 상냥하고 주도적이여서 모든 이들을 이끌고 살아내지만 배신 당하자 그들에게 가차없는 복수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역시 마음의 아픔이나 그런건 없다. 오로지 자신만 살아갈 뿐이다.
와, 이거 동화 겸 만화인데, 어른이 읽고 생각해야할 그런 책이다. 만화로만 돼 있지만 우리들의 인간 속성이 전부 들어있다. 죄책감 없는 그들을 보면서 기괴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래도 정상인 사람인걸로.....
잔혹동화에서 얻는 교훈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인간의 본성앞에 무너지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걸 가져야 한다는 것. 아무것도 모른채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을 초래하는지 깨달아야 한다는 거.
잔인하지만 재밌고, 잔혹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