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한 세계 크로스 1
김연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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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간혹은 책을 이래저래 읽다보면 읽고나서도 뭔가 모호해서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리뷰쓰기도 좀 막막해지는 기분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딱 이 책이 그런 느낌이 든 것 같다.

워낙 양국에서 유명한 작가들이다 보니 욕심이 나서 책을 들었고, 책을 읽어 내려가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느끼는데 읽고나서 생각하기가 힘들어지는 이 기분은 뭘까



웬만해선 내가 남의 리뷰를 신경 안쓰고, 잘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에 대해서는 일부러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알고 싶어서 찾아봤다. 그렇다고 내가 뭐 그분들의 리뷰를 베끼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니 나와 어떻게 다르게 느끼시고 혹은 또 생각하셨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다 찾아 읽어봤네.

일단 이 책은 크로스 01 로 우리나라에서 너무도 유명한 김연수 작가님과 일본 작가 히라노게이치로의 만남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한권의 책에서 두 사람의 다른 시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나는 읽기전부터 그런 걸 생각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김연수 작가님의 쓴 <우리들의 실패>는 손동하라는 인물이 우리나라 친인적의 국정개입 문제에 연루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에 숨어다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는 과정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여기서 또 두어해전의 그런 급박했던 계엄속 이야기들이나 또다른 정치이야기가 이어지나 생각했더니 웬걸, 손동하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이어져서 뭔가 급 당황했다. 암으로 아파했었던 엄마, 돈이 없어 서울의 육촌형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 씁쓸함만 가져온 아빠. 그리고 거기서 만난 혜인이라는 여자아이. 어린시절 이야기속에서 솔직히 말하면 어떤부분을 간파했어야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의 의도를 알지 못함은 내 무지의 발로이리라. 분리된세계속 공명의 기억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나는 머리가 아프다. 김연수 작가님의 책을 이 책으로 처음만났는데 작가님의 깊은 속뜻을 모르는 문외한인지라 좀 더 작가님의 책을 가까이 해봐야 알 듯 하다. (그래도 모르려나)

혹시 혜인과 손동하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혹은 그들이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부모로 인해 그런 삶을 살아야했었던 자신들 자체에 대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개인적으로 히라노게이치로 작가의 <후지산>이 너무 재밌어서 오히려 나는 이 작가분 글이 나와 맞았던 듯 하다.

<결정적 순간>이라는 제목의 글로 자신이 너무도 사랑했던 사진작가의 전시를 준비하던 큐레이터가 그 분이 돌아가신 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소아성애적인 사진 때문에 전시를 하지 못하고 갈등 하는 이야기.

만약 그 사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혹은 발견했어도 혼자만 묻고 갔었다면...... 그랬으면, 이랬으면.. 하는 갈등의 순간. 너무도 현실적이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혼란스러움이 가득 묻어있다.



과연 나는 이 두분의 글에서 크로스로 시작된 어떤 중심점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리뷰를 쓰는 내내도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보통은 그래도 리뷰를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는데 얽히는 부분들이 있다보니 그 교차점을 짚어내지 못한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크로스 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두분 작가의 글에서 깊은 점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한번 더 책을 정독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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