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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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라 그만 읽어야지 하다가도 머리아픈책을 만났거나 마음의 안정을 요할때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찾아 읽게 되는 거 같다. 답답하고 어둑했던 마음은 역시 이런 힐링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이 해결해 주는거 아니겠는가. 재밌기도 재밌고... 물론 너무 범람하는 경우가 있어서 잘 취사선택해서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 재밌지만 다 거기서 거기고 읽어봐니 영 그렇다면 힐링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천국 영화관>이라고 해서 나는 정말 어디 영화관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위로해 주는 그런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근데 진짜 천국에 있는 영화관이라니... (이거 스포인가? 제목부터 천국 영화관이긴 한데..)

보통은 정말 천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진짜 죽어서 천국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찌보면 읽으면서 쇼킹했다고 해야할지.. 물론 이런 드라마들은 좀 있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뭔가 새롭긴 했다.

어느날 눈을 떠 보니 이상한 곳이었고 그곳은 천국, 아주 넓디 넓은 천국은 이곳에도 있고 또 다른 곳에도 있을 수 있다는 천국 영화관 매니저의 말. 주인공 오노다는 심지어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쩌다 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단지 나이와 이름만 기억날뿐. 그래서 매니저는 천국에 지내면서 천국 영화관 상영일을 도와달라고 제의한다.

천국에 오는 사람은 그야말로 선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었기에 기본적으로 행복이 꽃피는 곳이다. 영화관도 있고 카페도 있고, 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도 있고.... 하지만 천국 영화관에 도착하는 필름은 랜덤이다.

천국에 온 누구 한사람의 인생을 오롯히 상영해주는데 주인공인 본인이 공개로 할지 혼자만 볼지 결정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또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천국에 잠시잠깐 머물렀다 새로운 인생으로 태어나든, 아니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든... 그건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알게 될 터지만 일단 천국에선 그렇다.



매니저는 오노다에게 남의 인생 이야기를 보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거라며 독려하고 그는 그곳에서 몇달간 일을 하며 남의 인생에서 조금씩 뭔가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천국 사람들과 친해지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오노다의 인생이야기.

책장이 슉슉 잘 넘어간다. 천국이라는 설정을 보며 얼마전 김혜자 선생님이 나왔었던 드라마(보진 않았지만) 생각도 나고, 정말 사후세계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 보고, 천국 영화관 가서 내 인생 한번 틀어보려면 나도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반성 아닌 반성도 해 봤다. 힐링 소설의 범람 속에서도 색다른 힐링이라 괜찮게 만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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