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반부 집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플래그를 엄청나게 붙여대며 읽었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어떠해야 좋으며, 어떤 형태는 나쁘다 등등의 초반부에서는 쉽게 이해가 돼서 혹여 담번 이사할때를 대비해 플래그로 덕지덕지.
그 후 이야기는 옛날 조상들이 찾아 지었던 터에 대한 이야기들, 서원이라던지 고택이라던지, 묫자리라던지 암튼 좋은 자리에 집을 지어 후대 대단한 사람들이 나오고, 가문이 대대로 번창하는 곳과 그렇치 못한 곳의 이야기, 어디가 어때서 좋고, 산의 형상이 어떠해야 하는 등등 옛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현존하는 곳이고 찾아가 보면 괜찮은 곳들에 대한 정보도 괜찮았던 듯 하다. 하지만 앞서도 얘기했던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라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게 아무래도 초반을 벗어나고 부터 였던거 같다. 생각보다 진도빼기도 어려웠다. 읽으면서도 이해가 안돼서 몇번 다시 읽기도 했지만 역시 초짜인 내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이야기들.
그러다가 후반부쯤에 이르러 여인들의 풍수부분에서 이야기가 아주 재밌어진다. 두분이 쓰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앞부분이 남자들, 즉 관직이나 그런 부분이었고 뒷부분은 여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진도 나가는게 확실히 달랐다. 좀 더 읽기 쉬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전문적인 부분은 같은데 글을 읽어 나감에 있어 확연하게 표가 났다.
여인들의 풍수는 대체로 드러나지 않는 사랑채나 부엌 쪽인데 남향이 좋다고 늘 말을 하지만 여성들의 풍수는 오히려 동향이 많다는 것에서 오~ 놀랐었다. 무조건 남향 고집이 아니라 동향으로 해서 더 나아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풍수 보는 법들이 나열돼 있었는데 아, 역시 가볍게 볼 부분이 아니었다.
너무 풍수보는 법을 쉽게 생각했었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 명당 찾는 법이 그리 쉽지 않거늘...
그래도 뭔가 뾰족한 것들은 그리 좋은게 아니라는 거. 혹여 나쁜 방향이 있어도 뭔가 돌이나 나무들로 어느정도 방비 할 수도 있다는 거. 특히 풍수에서 혈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등은 기억에 남는다.
청룡, 백호, 현무, 주작의 풍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긴 했다. 하지만 역시 어렵긴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