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가 18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살았던.. 2세기를 살았던 사람이구만.. 그만큼 오래된 작가인지, 책인지 몰랐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활동사진이라는 오래오래 된 단어들도 나오고, 일본의 태평양 전쟁 시기가 나오고.. 암튼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시절의 사람이었다. (이 책에 그런 얘기는 안나오긴 한다만...)
부제가 '일본 화류문화의 정수' 다. 화류문화, 화류계 이야기였어. ㅠㅠ 내가 기담을 괴담으로 착각하긴 했어도 이런 극과 극이 있나.
우연히 비오는 날 마주치게 된 화류계 여인과 문학계에서 나름 이름 있는 작가와의 만남이 소소하게 그려져 있다.
그런 우연으로 그녀의 집에 수시로 드나들며 그녀의 삶을 보기도 하고 자신이 쓴 소설이 액자식 구성으로 이 책에 수록돼 있기도 하다. 그가 쓰는 글은 "실종"으로 자식과 아내만 계속 돌보던 가장이 어느날 퇴직금을 받고 사라지는 이야기를 쓰는 주인공. 하지만 아직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경찰들의 단속에 이 골목을 지나기만 해도 간혹 검문에 걸리기도 하고, 그녀를 돌보는 주인과 마주치기도 하고, 그녀의 무료한 삶을 따라가기도 하는 이야기인데, 화류계 이야기임에도 뭔가 야하거나 암튼 직접적인 표현은 하나도 없다. 그저 그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과 그녀의 가벼운 대화를 담담히 적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