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읽고나면 늘 좀 머리식힐겸 에세이를 찾아 읽는 패턴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에세이를 지지리도 싫어하던 내가 게다가 책정리할때도 에세이는 안 버리고 있는 내가 예전의 나와 좀 달라진 거 같긴하지만 그래도 추리를 읽고나면 잠시잠깐 다른사람들의 가벼운 생각이나 소소한 이야기들이 읽고 싶어지긴 한다. 그전에는 추리를 읽고나면 로설을 찾아 읽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그마져도 좀 시들해지고 가벼운 이야기들이 좋은가 보다. 뭐 그렇다고 에세이들이 다 엄청 가볍다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그냥 크게 뭔가 생각치 않고 남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건 나랑 맞고, 이건 나랑 생각이 다르고.. 그런걸 생각하는 의미랄까.



이 책도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는데 에세이 리뷰쓰기가 그렇듯 뭔가 어찌 쩌내야 할지 고민스럽긴하다.

읽었으니 기록하는 정도로 리뷰를 끄적이지만 생각만큼 이야기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어떤 챕터는 공감했던 거 같고, 어떤 챕터는 나랑 생각이 너무 달라서 이건 아니네. 했던 기억은 나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어서 그냥 또 가벼운 에세이 읽기 정도로만 기록해야 할 듯 하다.



저자의 글 맛은 나쁘지 않아서 공감 백프로는 아니지만 (어차피 나랑 사는 삶이나 가치관이 다르니) 읽는 건 속도가 금방금방 나가고 재밌게 책 한권을 뚝딱 읽을 수 있었다.

제목처럼 아무에게나 쉽게 꺼내기 힘든 말들이 있다. 그게 가족이나 친구에게 특히나...

근데 오히려 이렇게 독자들에게 뭔가 툭하고 터 놓을 수 있는 그런 기분, 어떤 의미인지 알 듯 하다. 물론 가족이, 친구들이 독자가 될 수 도 있지만 독자로서 만나는 의미와 가족이나 친구로 만나는 의미는 다를테니 그렇게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면 꽤 좋은 그런기분이 아닐까. 그나저나 내가 어떤 부분에선 공감했었지? 분명 공감가는 글이 있었는데 이리 기억력이 없어서야 원. 밑줄을 치던지, 포스트잍을 끼워두던지 해야지 그렇치 않으면 이렇게 까먹기 일쑤다. 이부분은 분명 공감가, 아니야 이건 공감이 안되네. 분명 그러면서 읽었는데..에효.. 이넘의 기억력을 어쩌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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