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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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 관의 살인~ 책이 나한테 몇권 있긴 한데, 이 작가 그 시리즈를 냈구만. 나는 여튼 아야츠지 유키토라는 작가의 글을 한권도 읽지 않고 검색해서 찾아보니 사놓은 책은 열권이 넘는다. 무슨넘의 관 시리즈가 이리도 많냐.

그렇다고 그걸 또 나는 낼름낼름 많이도 사 놨구나.

심지어 이 책은 내가 정리하고 있는 내 책 리스트에도 없어서 아주 초창기 사놔서 먼지 먹은 녀석이라는 걸 알았네.

2005년 발행이면 언제야 도대체. 20년 전에 읽으려고 사 놨던 걸 이제 읽은거야? 허얼~

20년 전이면 내가 몇살이었냐고 대체..ㅋㅋㅋㅋㅋㅋ 신나게 놀러 다닐때구먼.. (여튼 잡설...)



이 책은 그야말로 애거사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라는 작품을 오마주 한 느낌.

아니, 대 놓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미스터리 클럽이 있으니 거의 뭐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일단 대학교 동아리 미스터리 추리 관련 회원들이 몇년전 불에 타 네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실종된 사건의 섬으로 여행을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추리하는 걸 즐겨하는 이들은 그 섬에서 미제로 남은 사건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그런 추리를 즐기는 동아리다운, 그리고 나이어린 아이들의 광기(?) 다운 느낌으로 섬에 도착.

그곳은 자신들의 동아리 후배였던 치오리(맞나? 늘 이름을 까먹는다.ㅠㅠ) 아버지의 집이며 그는 건축가이기도 했다. 좀 별난 데가 있어서 섬에 자신만의 집을 짓고 아내와 자신 그리고 그 곳을 돌보던 관리 부부가 죽고 간혹 와서 정원일을 도와주던 정원사는 실종된 그런곳이었다.

본 건물은 전부 화재로 소실되고 십각관 이라는 별채는 남아서 그 곳을 사들인 "반" 이라는 동아리 회원의 백부에게 부탁해 거기서 즐기기로 한것이다. 그 동아리 회원들의 이름은 본명은있지만 동아리내에서지은 하나같이 추리작가들의 이름으로 "앨러리, 반, 포, 아가사, 올치, 카, 루르" 6명이 며칠동안 묵게된다.

첫날은 신났다. 그저 별일없이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는 느낌으로다가. ..

그런데 이틀날부더 예상치 못한 팻말이 등장하고 제1피해자, 제2피해자,.... 범인, 탐정 뭐 이런 것들이 나타나다보니 처음엔 에이~설마 하다가 한두명씩 죽어나가다 보니 다들 패닉에 빠지게 된다. 심지어 무인도라 전화기도 터지지도 않고 그들을 데리러 오기로 한 배는 담주 화요일이나 돼야하는것이다.



결국 애거사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처럼 한명, 한명이 살해 돼 나가면서 살아있는 자들은 두려우면서도 범인이 누군지 추리를 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여행을 떠나지 않았던 두명의 동아리 친구는 "치오리는 살해됐다." "치오리는 너희들이 죽였다." 라는 편지를 이미 죽은 치오리의 아버지로부터 받게 돼 이 사건에 관여하며 파헤치게 된다. 거기에 치오리 작은아빠의 친구인 시마다라는 추리, 탐정(?)이 합류하게 되고 불이 났던 사건부터 파헤치기 시작한다.

과연 그 섬으로 간 그들은 모두 무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죽은 치오리의 아빠가 실제 죽지 않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인가?

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예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너무 충격적이고 재미있게 읽어서 범인이 궁금한 것도 사실인데 이 책은 이상하게 생각보다 진도가 좀 빨리 안 나가긴 했다. 그게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들고 있어서 나 자신도 좀 당황스러웠네.

마지막 범인이 밝혀질때는 반전이 대애애애애박~!! 이긴 한데.. 이상하게 또 충격이 없는 이유는 뭘까?

보통 이런 반전의 범인이 나타나면 나는 까아아악~ 혼자 소리를 속으로 지르며 뒷통수 제대로 맞았다고 난리치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반전으로 범인이 대박인데도 어? 그래? 너였어? 뭐 이정도 느낌이 든다는게 희한했다.

너무 오마주를 많이해서 그런가.

암튼 글맛이 그럭저럭 있긴 한데 막 책장이 엄청 잘 넘어가고 그런건 아니다. 개인적으론......

뭔가 설명이 좀 있어야 하는 트릭들이어서 더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저냥 읽을만 했던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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