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어라? 이 책도 읽어보니 딱 그런 부률쎄. 나는 녹나무라는 단어가 나오고 파수꾼 나오고해서 뭔가 진짜 기막힌 추리하나 또 썼을래나 했는데 아니었쟎은가 말이다. 물론 힐링 소설이라고 해도 나름의 작은 소소한 추리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런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또 이 책이 재미없느냐...... 그건 또 아니란 말이지.
그냥 게이고옹에게 기대했던 추리물이 아니라서 그 부분이 아쉽다는 거지. 아마 다른 작가가 썼다면 나름 재밌게 읽었다 라고 쓸 수도 있겠다. 근데 늘 이름에 기대치를 걸다보니 그런 류가 아니니... 아쉽네. 막 이런다.
그러니까 인생 좀 막사는 것 같은 레이토는 억울하게 해고된 전 직장에 몰래 숨어들어서 그곳 물건을 훔쳐 팔려다가 (따지고보면 그 주인도 좀 너무했지만) 잡히고 만다. 결국 철창행. 할머니와 자라 딱히 의지할 곳도 없고 할머니 역시 사랑하는 손자를 빼내자니 어찌하지 못하다가 건너건너 레이토의 이모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이모. 하지만 또 그 이모님이 나름 대단한 분이셨던터라 변호사 선임으로 레이토 철창 탈출~!
대신 조건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녹나무를 관리해주는 파수꾼 일을 해 달라는 것.
파수꾼이지만 그저 그런 파수꾼이 아니다. 그리고 녹나무 또한 그저 그런 녹나무가 아니다. 그곳에다 본인의 이야기를 남기면 후대에 그걸 듣고 이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뭔가 신비로운 녹나무다. (근데 녹나무가 뭐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