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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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책정리를 조금씩 하면서 에세이는 저멀리 날려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어려운 책, 피철철이 책을 만나고 나면 에세이로 마음을 정화(?)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쓰잘데기 없는 잡소리 들어간 에세이가 아니면 만나보기로 했다. 그래서 에세이는 일단 내 책 정리목록에서 삭제. 금방 읽히니 그냥 손에 잡히면 꺼내 읽어보는 걸로~

물론 읽으며 아무 도움 안되면 읽다 말 수도 있겠다만......



이 책은 <여성시대> 라됴 작가의 글이라고 하니 우선 글맛은 나쁘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들었고, 나이대가 얼추 맞아서 나랑 공가대가 많을 듯 해서 들었는데 (뭔가 위로를 좀 받고 싶기도 했고) 생각보다 글 맛이 나쁘지 않아서 오오~ 하며 읽었다.

특히 한의원에서 할머니의 수다를 보며 자신도 나이들면 한의원에 자주 다녀야겠다는 부분에서는 나 왜 공감되니?

우리 시어머니도 한의원 가셔서 이러쿵 저러쿵 하시고, 다른 물리치료 병원가셔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 걸로 아는데 결국 얘기 할 상대가 어쩌면 그 나이대는 필요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1차가 몸 상태때문에 가는거긴 하지만서도......

간혹 나 역시 물리치료 받으러 가보면 어르신들이 물리치료사분이랑 가정사 운운 하시고 할때마다 약간씩 얘기가 들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런 사소한 행위들에서 글로 풀어내는 작가의 에세이는 읽을맛이 난다.

물론 그 후 에피들중에서는 막 크게 와 닿는건 없었던 거 같긴한데 그래도 읽으면서 공감대는 형성됐던거 같다.



읽고 나서 역시 라디오작가라 그런지 글맛이 나쁘지 않네. 이런 느낌....

공감된 에세이 하나 만났으니 그걸로 충분한 느낌.

그래서 힘들게 읽은 전기로 복잡했던 머리가 뭔가 털어내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뭐 그런 느낌이면 이 에세이는 성공한 걸로...

그나저나 인생은 역시 이러나저러나 어떻게든 되긴 한다.

그걸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 나아가느냐 힘들게 나아가느냐는 각자의 몫이긴 하지만,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에서도 위로 받고 힐링하면 일단 고걸로 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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