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시대> 라됴 작가의 글이라고 하니 우선 글맛은 나쁘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들었고, 나이대가 얼추 맞아서 나랑 공가대가 많을 듯 해서 들었는데 (뭔가 위로를 좀 받고 싶기도 했고) 생각보다 글 맛이 나쁘지 않아서 오오~ 하며 읽었다.
특히 한의원에서 할머니의 수다를 보며 자신도 나이들면 한의원에 자주 다녀야겠다는 부분에서는 나 왜 공감되니?
우리 시어머니도 한의원 가셔서 이러쿵 저러쿵 하시고, 다른 물리치료 병원가셔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 걸로 아는데 결국 얘기 할 상대가 어쩌면 그 나이대는 필요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1차가 몸 상태때문에 가는거긴 하지만서도......
간혹 나 역시 물리치료 받으러 가보면 어르신들이 물리치료사분이랑 가정사 운운 하시고 할때마다 약간씩 얘기가 들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런 사소한 행위들에서 글로 풀어내는 작가의 에세이는 읽을맛이 난다.
물론 그 후 에피들중에서는 막 크게 와 닿는건 없었던 거 같긴한데 그래도 읽으면서 공감대는 형성됐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