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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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웃분들 리뷰에서 많이 못 본듯하다. 요새는 책방을 막 휘저어 놔서 고나마 게이고옹 책을 몇권 발견하고 유후~하며 손에 잡히면 읽게 된다. 사실 지금도 게이고옹 책을 읽고 싶지만 다른 책들을 좀 만나고 틈을 주고 만나고자 쉬고있긴한데 이 아저씨는 여튼 늘 1순위로 손에 들게 만들긴 한다.

최근 일본소설 재미없는 걸 읽었더니 역시 게이고 아저씨 고파서 바로 집어 들었네. 근데, 표지랑 책 내용이랑 뭔가 연관이 있는건가... 새삼 고민하고 있다. 기억의 재편과 연관시키면 뭐 저런 표정을 짓는게 어쩌면 맞는거 같기도 한데...... 음....



이 아저씨는 참 다방면으로 책 내용을 쓴다는 건 알고있지만 진짜 읽을때마다 새삼스럽다. 그 책 내용이 재밌든, 실망스럽든 소재면에서 있어서는 대단한거 같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더 호기심 가고 "다 읽어버릴테야~!!" 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진짜 대단하긴 대단하단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야말로 "기억의 재편" 이라는 컨셉이 전체 이야기를 관통한다.

화자는 다른듯 하지만 한 사람이 본인의 입장에서 또 하나는 전체적인 작가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되고있다.

자신의 기억엔 분명 서로 엇갈리는 전철안의 그녀를 만나고자 뛰어간 적이 있는 상황이고, 그녀 역시 자신을 보기위해 반대편의 전철로 가 결국 만나보지도 못하고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멀어진 사이였건만 어느순간 그녀가 자신의 옆에서 자고있다. 분명 친구의 애인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자신과 살고 있는 그녀.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연구소의 별다를 거 없는 사무직으로 발령이 나는 상황.

제일친했던 친구는 연구소 본사 미국으로 발령이 났다고하는데 자신의 기억엔 그를 떠나보낸 적이 없다. 그쪽으로 전화를 걸어도 전해주기만 하겠다는 메세지뿐 당사자와 통화는 되지 않는다.

모든 기억이 뒤죽박죽. 현재가 실제 존재하는 현재가 맞는것인가?

하지만 어느순간 같은 장소에서 뭔가 어렴풋한 예전의 기억들이 보이고, 연구소에서 사라진 한두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간것인가!




뭔가 추리, 스릴러라기보다는 기억을 새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연구자체가 신기 할 뿐더러, 그런 이야기를 써내는 게이고옹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적 읽은 <라플라스의 마녀>와는 또다른 느낌의 "뇌"에 대한 이야기 일 수 도 있고.......

여튼 대단하다. 하지 않았던 일들을 만들어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 이야기를 뇌에 주입시켜 기억을 새로 짜낸다라..

참 신기한 생각도 해낸다고 해야할지.....

막 재미면에서라기보다 이 이야기는 좀 새로워서 책장 넘기며 읽었던 거 같다. 뭐 게이고옹의 다른책에 비하면 책장이 마구마구 넘어가진 않았지만.....

너무 많이 연달아 읽으면 안되니 잠시잠깐 게이고옹 책은 쉬어야겠다. 다른책 재미없으면 다시 찾아읽어보던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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