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저씨는 참 다방면으로 책 내용을 쓴다는 건 알고있지만 진짜 읽을때마다 새삼스럽다. 그 책 내용이 재밌든, 실망스럽든 소재면에서 있어서는 대단한거 같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더 호기심 가고 "다 읽어버릴테야~!!" 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진짜 대단하긴 대단하단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야말로 "기억의 재편" 이라는 컨셉이 전체 이야기를 관통한다.
화자는 다른듯 하지만 한 사람이 본인의 입장에서 또 하나는 전체적인 작가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되고있다.
자신의 기억엔 분명 서로 엇갈리는 전철안의 그녀를 만나고자 뛰어간 적이 있는 상황이고, 그녀 역시 자신을 보기위해 반대편의 전철로 가 결국 만나보지도 못하고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멀어진 사이였건만 어느순간 그녀가 자신의 옆에서 자고있다. 분명 친구의 애인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자신과 살고 있는 그녀.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연구소의 별다를 거 없는 사무직으로 발령이 나는 상황.
제일친했던 친구는 연구소 본사 미국으로 발령이 났다고하는데 자신의 기억엔 그를 떠나보낸 적이 없다. 그쪽으로 전화를 걸어도 전해주기만 하겠다는 메세지뿐 당사자와 통화는 되지 않는다.
모든 기억이 뒤죽박죽. 현재가 실제 존재하는 현재가 맞는것인가?
하지만 어느순간 같은 장소에서 뭔가 어렴풋한 예전의 기억들이 보이고, 연구소에서 사라진 한두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