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미리 책은 읽을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출간하고 바로 읽은 편인데 이건 언제 사 놓은게냐?
있는지도 몰랐던거 실화? 하긴 이런 책이 한두권이 아니라는게 진실이다만...
그래도 후딱 읽어버릴 책을 이제서야 펼친건 진짜 놀랄 일이로세.
심지어 마스다미리 책인 줄 몰랐다가 그냥 머리 식힐겸 쉬운 표지, 제목을 골랐더니 그녀 책일세.
하긴 어쩌면 제목에서 뭔가 감이 왔을 수도 있지만 여튼 이 책을 묵혀 읽을 껀 아니었다는 사실.
마스다미리의 책이 그렇듯 뭔가 막 장황하게 긴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이나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그림과 함께 짤막짤막 이야기 하고 있다.
결혼전의 나라면 읽으며 참 많이 공감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제서야 읽으니 '아, 그때 그랬지. 그런 느낌으로 누군가를 좋아했었지.' 하는 맘은 들었다. 물론 또 공감 안되는 부분도 몇몇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글은 어느정도는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많다.
단지 기본적으로 에세이가 리뷰 쓰기 막막하듯 이 책도 에세이라 그런것도 있고, 다 읽고 나서도 그리 막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는건 아니니까 리뷰쓰기엔 좀 힘든 느낌.
공감은 하지만 이 책도 딱 읽을 시기가 있었던 게야.
지금 사랑을 했었던(?) 나는 읽으니 추억은 새록새록이지만 공감 능력은 제로였던걸로.....
그래도 간만 마스다미리를 만나는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