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겪어나가는 청소년기의 성장통이긴 한데 배경이 신기하다. 엄청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와의 괴리.
스포츠카를 일상으로 타고다니는 나는 여자친구 미오가 허름한 곳에 살아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는 학교에서 퀸의 자리에 오를 예정이니까.
게다가 절친 둘이 있어 삼총사로서 못할 것이 없는 그런 시기를 살고있다. 물론 공부는 뒤쳐지지만 태어나자란 곳이 부자동네이니 어느정도만 하면 쉽게 대학을 입학하고 뭐든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여자친구 미오와 결혼해 그럭저럭 살아가는게 소망인 거다. 그런데 미오는 그런 삶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이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가진지 이해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부자와 가난한 동네 아이들 사이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속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자신과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아이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
고등학생이 담배와 술은 기본이고 음주운전도 스스럼없고 스포츠카들로 휘감긴 삶.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그런 일탈을 비켜서고 있는 걸 안다. 그건 단지 어느정도의 설정일 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그에 아니었음을 어렴풋이 느꼈었고 심사위원들의 뒷 얘기에서도 읽었다. 그런 설정이야 그렇다치지만 나는 그냥 이 책이 재미가 없다.
이게 그렇게나 상을 받을 이야기인가? 그렇게나 칭찬받을 소설인가 싶은것이...... 상 받은거랑 나는 안 맞나벼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