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 그럭저럭 읽을만 한데, 주인공이 일본에서 그 흔하디 흔한 벚꽃을 싫어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벚꽃아래서만 이상하게 어릴적부터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생기면 어디론지 뭔가가 사라져 버린다.
야구공이 날아오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후배가 고백한 러브레터가 갑자기 사라져서 온 아이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느날부터 아이들은 주인공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멀리한다.
그건 뭐 대학을 가서도 마찬가지. 심지어 처음으로 호감가진 여자까지 자신을 봄에는 꼭 무서운 사람 같다고 하니 이 절망을 어쩌리요. 그래서 그는 벚꽃이 정말 싫다. 벚꽃에서만 그런일이 생기므로...
결국 마음정리겸 방학을 이용해 오사카(교토였나보다..헷갈리네) 이모네로 갔는데 거기는 더더욱 벚꽃길이 한창이다.
뭐 여기까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와 하루이틀사이 맘이 통해서 서로 사귈래? 어쩔래? 가 되는 걸 보고..아 역시 라노벨이야. 이럼서 또 몸서리 한번 쳐 주고..... 읽기를 포기할까 하다가 그래도 글맛이 나쁘지 않아서 들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너무 오래 뜸을 들였다. 아, 진짜 나는 몸서리 쳐 지는 부분은 감당이 힘들다. 이럼서 왜 나는 라노벨을 읽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