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출판된지는 좀 됐는데 내가 산건 그래도 재작년 즈음인가 보다. 고나마 묵혀두지 않고 나름 빨리 읽게 된 소설이지 않나 싶다. 제목이 계속 와 닿아서 좀 빨리 읽자고 맘을 먹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힐링 소설 클리셰도 어찌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선뜻 손이 안 간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 소설을 서걱서걱 피철철도 읽었더니 뭔가 마음의 정화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에세이 아니면, 로설, 혹은 힐링소설인데 에세이와 로설은 안 땡겨서 간만 힐링소설을 손에 들었다. 물론, 또 같은 패턴에 무너지며 뭔가 지루해 지는 느낌이 들긴 했다만..... 재밌는데 지루한 느낌. (뭔지 아실듯....)



테후테후장이라 하니 뭐 결국 숙박관련, 그리고 거기오는 사람들 힐링되고 블라블라.. 그런 패턴 아니겠는가.

아, 근데 이 책은 그래도 한번 더 꼬네? 무조건 힐링이 아니라 유령이 등장하신다. 두둥~

1호실에서 6호실까지있는 테후테후장. 돈 없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장소다.

첫달 한달치는 월세를 받지도 않고, 가격도 심지어 다른곳은 4만엔정도 할때 여긴 1.3엔이다. 반도 안되는 금액.

게다가 생각했던것보다 방도 깨끗하고 넓직하다. 근데 왜 이런 파격가인가?

그건 결국 하룻밤 자고 나면 눈에 두둥~ 하고 나타나는 그 방의 유령때문

1호실에서 6호실까지 유령이 다 있어. 심지어 막 같이 노래도 하고, 술도 마실 줄 아는 유령도 있고, 물을 이용하는 유령도 있고, 얼려버리는 유령도 있고........

근데 무섭지 않아. 연령대는 아이부터 60대 할아버지(? 아저씨?) 까지 있지만 다들 무서운 유령은 아니다.

물론, 마지막 쇼코라는 유령은 같이 사는 세입자를 죽이겠다며 바락바락되긴 했지만 그것도 다 사정이 있었던 것.

그니까 그 방에 있는 유령들은 어찌보면 회사 면접에 떨어지는 취준생과, 모쏠로 외모비관을 하는 여자와, 전과자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등등.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거지.

그 과정에서 유령과 티격태격이 있는 건 당연하고.....

다 각자의 사정이 하나씩 해결돼 가는 뭐 그런 힐링소설.



재밌다. 어찌보면 또 유령이라는 인물 등장으로 힐링소설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클리셰를 아는 나는 두서너 인물로 넘어가면서 개인적으로 지루함을 느꼈다. 사연은 모르지만 결국 다 그렇고 그런 패턴인거지. 그니까 뭐.. 진도도 생각보다 빨리 안 나간거지.

재밌지만 지루한 느낌. 그럭저럭 느낌아니까 지루한 느낌.

역시 힐링 소설은 이렇다니까. 차라리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나으려나.

피철철을 읽고 정화시킬 책 종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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