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정원
이시다 이라 지음, 나가노 준코 그림, 정상민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와~ 이런 책도 나 언제 사놨어?

진심 2월 마지막 즈음 들어서서 가벼운 책이 좀 읽고 싶어 책방을 들어갔는데 어찌어찌 얇아 보이는 책이 보이는데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옴. 내가 이런 책도 샀었나? 도저히 기억이 떠오르지 않치만, 작가이름 보고 아~ 했음.

일본소설이라 사는 것도 있겠지만 사실 이시다 이라 작가라면 믿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어서 분명 이 책을 고른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정확히는 왜 샀는지 기억도 안난다만......



근데 펼치고 보니 동화책이다. 이 작가가 동화책을?

나는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네. 에쿠니 가오리 작가는 간혹 동화책을 써서 두어권 읽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뭔가 새롭다는 느낌도 있었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느낌 플러스 아이들이 읽어도 되는 동화느낌도 들었었다.

기억이 가물하지만 이시다 이라 작가의 <빅머니>가 강하게 좀 각인됐던 터라 경제나 청춘들의 취업이야기 그런쪽으로 좀 만나던 작가였던터라 동화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저 놀랐웠을 정도다.

두명의 아주 친한 유치원생 친구.

아사히는 밝은 성격이고 미즈키는 소심한 성격이다. 그래서 미즈키는 늘 아사히가 말을 걸고 아사히만 나타나면 단짝친구로 지낸다. 그러던 중, 전입생 히카리라는 이쁜 소년이 왔다.

셋은 곧 친한 유치원 친구가 된다. 셋의 균형은 너무도 잘 맞아서 놀기도 좋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그런 단짝이 됐다. 하지만, 남자 아이둘과 여자아이 한명. 둘다 히카리를 좋아하지만 히카리가 더 마음 가는 사람은 결국 이러나저러나 한명일 수 밖에 없다.

어느날 유치원에서 캠프수업 비슷하게 잠까지 자는 활동이 있었는데 일어나지 않는 선생님을 대신해 아사히가 히카리를 화장실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둘은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기이한 느낌을 가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쫘아아악~ 다 쓰기는 그렇치만 그래도 제법 줄거리를 뽑아내긴 했다.

줄거리를 리뷰에 잘 안쓰다보니 나중에 내가 찾아 읽어봐도 어떤 이야긴 줄 모르겠어서 간단하게나마 요즘은 줄거리를 좀 쓰려고 한다. 물론 완전 스포는 스톱!

암튼, 아이들의 동화인데도 불구하고 칼이나 살인이 등장해 이거 애들이 읽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쓴거라고 하긴 하는데, 나는 이걸 만약 어린아이가 동화용으로 읽는다면???

그렇게 쉽게 권할 순 없을거 같다. 물론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지는 뭐 그런의미를 주긴 하는데 그래도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글쎄... 아이들 동화용으론 고개 갸우뚱이다.

게다가 뭐, 딱히 어른이 읽어도 재미가 없다.

이시다이라 작가. 이러기 있음? 동화 책을 냈는데 재미가 없다. 생각거리? 주는건 나쁘지 않은데 극단으로 몰아서 선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없지않아 있다. 개인적으로 동화로선 딱히 와닿치도 재밌지도 않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동화는 다 순수해야한다. 그렇게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재미면도 그렇고......

혹여나 난 이 작가의 동화 출판 소식을 듣는다면 패스할 거 같으다. 내 스타일이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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