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작가의 책인데 제목처럼 나가사키에 사는 주인공이 나온다는 거다. 아주 일본소설만 좋아하더니 이제는 배경이 일본인 소설맛도 들였나. ㅋㅋㅋ
주인공은 정해져 있지만 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긴 한다. (근데 왜 주인공 이름만 빼고 다른 주변인물들 이름은 만 기억나는 것인가? ㅠㅠ)
암튼, 주인공이 자신의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고 친아빠는 일본에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되면서 가출을 감행~!
이래저래 고생끝에 일본에서 인정받는 요리사로 넥스트도어 라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속에는 쓰쓰이라는 세상에 이름 없는 것들만 모으는 주방장이 있고, 히데오라는 모든것을 한번 보면 다 기억해 버리는 정말 머리는 좋은데 대학을 못가는(?) 접시 닦는 청년이 있고, 자신보다 더 아빠를 찾아주고 싶어하는 일본에서 만나 알게된 언니가 있다. 그외에도 식당 주인과 지배인, 엄마가 자신의 아빠라고 했던 엄마와 정군의 과거이야기까지 이야기의 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변하지만 그게 어지럽지 않고 나름 재미나게 이어진다.
거의 뭐 정상적인 사람들은 안 보이는 분위기지만, 또 그런 분위기에서 재미나게 살아진다는 느낌이랄까.
고생도 많았지만 아마도 주인공 그녀는 어찌됐든 가출은 했을거라는 엄마의 말처럼 방랑병이련가......
엄마의 편지가 오히려 뭔가 더 재밌는 건 뭔가. 엄마도 진짜 완전 웃기는 스타일의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