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순례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1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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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내가 (늘 말만 그렇고 책은 사재기만 하고 읽지도 않음서..ㅠㅠ) 정말 애정해 마지 않는 유홍준 교수님. 얼마전 티비서 뵈니 연세 많으셔서 제발제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하는 팬으로써, 교수님의 책은 어떻게든 찾아 읽어보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예전 구판으로 20대초반에 다 읽었고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던지... 새로 개정되고 옷 갈아 입고 나왔을때 당장 구매 했는데 여즉 또 책방 구석에서 썩어나고 있다.

까묵 할때 다시 읽어주는 것도 좋치만 역시 너무 많은 책에 나는 잠식당하고 사는 듯 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분의 책을 늦게 손에 들게 되는 건 늘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책 사는 병은 어쩔수 없지만..... 뭐, 사놓으면 언젠간 읽으리.. 그런 느낌이니까는.. 어차피 역사책은 소중하니까~!!!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역사관련 이야기는 너무 와 닿아서 읽을때마다 감동 한바가지다.

게다가 하나하나에 어찌나 애정이 담겨있는지 글에서도 오롯이 느껴진다. 나는 결국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국보를 걱정하고 우리의 보물, 국보들이 어찌될까 전전긍긍하지만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건 매 한가지다.

이런 좋은 국보급, 보물들이 해외에 있으면 화나고 짜증나고, 안타깝고... 그러나 결국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의 자기변명식으로 넘어가 버린다. 하긴 일반인인 내가 발벗고 나서서 크게 할게 없는것도 사실이긴 하고.....

뭔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늘 마음뿐.

이 책엔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에 대해서 분야별로 나눠져 있다.

그림, 도자기, 건축등등 교수님이 알고 계시는 많은 문화재 관련 이야기들이 사진과 설명으로 보통 두서너페이지씩 있는데 내가 익히 하는 국보급보다는 모르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 많아서 오~ 하며 읽었다.

몽유도원도는 왜 일본에 있으며..(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ㅠㅠ) 그 많은 도자기들은 일본이 왜 그리 파 갔으며(결국 같은 맥락이지만...) 침탈로 빠져나가거나 도굴로 빠져나가거나.. 암튼 그런 국보급 보물들은 보면 많이 아프다.

되돌려 받을 수 없음에 대해서도 아프고 안쓰럽다. 그래도 어쨌거나 걔네들도 중요한 건 알아서 관리는 잘 되고 있는거 같아 고나마 안심한다고 해야하나.... 마구잡이로 처리돼 있으면 그것 또한 마음 아팠으리.



삼국시대의 토기들 관련해서도 처음 보고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원체 고려나 조선관련 이야기들만 많고 삼국시대는 대체로 전쟁이야기만 많아서 토기나 장신구 관련해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느낌이 각각 달라 새롭게 만나봤구만... 물론 신라가 통일을 이루는 바람에 신라의 특히나 경주고분에서 나온 그런 장신구들이 많아 그부분은 좀 알고있었지만 사진 한장한장을 설명으로 읽고 보니 마치 또 처음 만나는 보물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몇 페이지는 외국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한 우리들의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국보급이었을 것들이 꽤 많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그 시절 문화재의 중요성을 모르고 1900년대 초에 판 사람들도 많고, 일본이야 우리나라에서 약탈해 간것들이 워낙 많으니 새삼 놀랄일도 아니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 우리나라에 직접 와 사갔다는 이야기들을 보니 씁쓸한 느낌도 없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박물관에 소중히 전시되어 있으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우리 문화와 문화재가 이렇게 국위선양 하는가 싶기도 하고, 교수님 말씀마따나 중국이나 일본 문화재에 비해 초라하게 대접받고 있으면 안타깝다 하시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기도 하다. 이왕이면 우리 문화재가 어디서든 환영받고 그에 맞는 멋진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이 좋은게 아닌가. 우리에겐 소중한데 외국에서 그런 천대를 받는다면 얼마나 맘이 아픈가 말이다.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있는 문화재 조차도 어쩌면 개발이다 뭐다해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것들 천진데 외국에 있는 문화재들은 말해 뭐 하겠는가 마는....

우리는 일단 우리나라 국보, 보물이라도 제대로 관리하고 자손대대로 물려주는게 중요하다. 역시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으므로.....

교수님의 안목으로 소개된 국보순례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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