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가 주인공이었는지 몰랐네. 화자가 고양이여. 자기들끼리 막 얘기하고 사건이 일어나니 사람을 이용(?)해서 사건 파헤치는 그런거였어.ㅋㅋ
일본소설은 유독 고양이가 많이 나오는데 캐릭터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꽤나 호의적이고 나름 괜찮은 주연(?)으로 등장하는 듯 하다.
나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 고양이에 대한 느낌은 그리 좋치 않았는데, 길고양이 사진이나 책을 좀 보면서 고양이들을 왁~! 하며 쫓는 짓을 안하는 사람이 되었고, 지금은 개나 고양이 둘 중 한마리를 꼭!!! 키워야한다면 손이 덜 간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택하게 된 사람이다.
큰애가 혹시 키우게 된다면 황실고양이로 부탁한다며 (사실 키울일이 없어.) 그런 지경이지만 이야기가 이리 또 가벼울 줄은 몰랐네.
지난번 책이 좀 가벼워서 이번엔 좀 진중한 이야기이기 바랬는데 가볍고 소소한 추리를 해야할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아끼던 화분을 깨트린 범인으로 몰린 고양이의 누명을 벗기기위해 괴뢰사를 움직이는 고양이로 임명된 주인공이 괴뢰사 아지로를 유인해 누명을 벗겨주거나, 살인누명을 쓴 사람과 함께한 고양이의 부탁으로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 특히나 마지막에는 실종됐던 남녀에 대한 이야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살인이 일어나고 누명이 씌워지고 하는일은 분명 큰일이긴 하지만 이야기가 가볍다. 나는 좀 진지한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