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의 3. 제목에서 감 1도 못 잡은 나는 바보?
33이 서른세살이라는 거 왜 나는 감을 못잡은 거임.
그래서 요즘 책버리기 잘 하는 나는 어린것들(?)의 이야기를 굳이 내가 읽어야 하나 싶으면서도 일단 몇 장 봐 보고 나쁘면 버리기고 아니면 끝까지 간드아~ 라며 책을 들었는데, 오~ 에세이인데 글 맛이 좋다.
심지어 32에서 33까지 되는 이야긴데 왜 나 공감 가고 있는 거임?
지금은 40대 초반도 부러울 판국에 33살 그까이꺼 뭐라고... 그 나이가 얼마나 좋은 나날들인데.. 얼마나 부러울 나인데.. 막 이러면서도 에세이를 읽는데 공감이 간다.
이 작가 33살 나이치고는 너무 나이 듦에 대해 빨리 알아 버린거 아냐?
세상사를 너무 빨리 터득했어.
물론, 이제 나이들어 나는 꿈도 못 꿀, 혹은 유부여서 연애는 생각도 못할 그런이야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딱 그 나이여서 하게되는 고민들이 나름 신선하면서도 (나도 그땐그랬어 .. 막 이러고) 지금의 내 나이가 됐지만 나이듦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분이었다.
33에 공감 하는 에세이 뭐냐.
나 젊음에 공감해야 한다고 기뻐해야해? ㅋㅋ
그냥 저자의 글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