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인공이 어린시절 유곽에 왜 자신이 들어가게 되었는지..... 왜 그곳에서 그냥저냥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지 못한채 그곳 사람들과 생활하며 한명 한명 그들을 관찰하고 드나드는 손님과 부딪히면 안되지만 그래도 단골로 자주 찾아오게 되는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성이 트이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그 곳 어느 방에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실지 멀리서 쳐다보기도 했지만 그녀는 이상한 소리를 기괴하게 지르며 귀신처럼 자신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다리가 둥둥 떠있다는 묘사를 아무렇치도 않게하는 온다리쿠.
그리고 자신을 길러준다고해야할지 감시해야한다고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유곽의 주인인 듯한 여자가 또다른 엄마가 되고.... (물론 그녀가 직접적으로 엄마라고 칭하라 한적은 없다.) 어느날 새로 찾아든 여자가 자신에게 글도 가르쳐주고 사색에 이르게 해주며 또다른 엄마가 된다.
그래서 자신에겐 세명의 엄마가 있다.
어린나이지만 드나드는 사람들의 면면에 대한 세세한 관찰이야기와 느낌이 신비롭고 재밌게 느껴진다. 유곽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추한다기보다 사람대 사람으로 쳐다보는 아이는 그런것들이 그저 새롭게 다가온다고나 할까.
특히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자주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그들뒤에 붙어 들어오는 또다른 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국 귀신을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얘기를 처음 꺼냈을때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해 그뒤로 말을 하진 않는다. 단지 현실성있게 그들을 그림으로 그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