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마녀가 죽었다.> 라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강하게 남은 괜찮은 작품을 쓴 작가이기에 오오~ 기대감이 컸다.
물론 초반부에서 친구였던 고노가 죽은 집이였던 곳을 친구 아버지가 다른 자녀와 합치면서 주인공에게 그냥 집지기 즉 집만 좀 봐주면서 살아달라는 거라 글쓰기로 충분한 돈이 없던 주인공은 OK 하게 된거.
이부분에서 뭔가 으스스한게 나오나 했더니........
막 뭐가 나오긴 한데, 무서운 것들이 아니다. 기이한 이야기는 분명 맞다.
족자속의 백로가 고기를 잡으러 집밖으로 나오고, 보트를 타고 사라져버린 친구(그래서 죽은) 고노가 비오는 어느날 족자에서 나와 친구와 평소처럼 "어이~"라고 부르고, 그런 친구를 또 주인공은 아무렇치도 않게 "왔어" 가 되는 이 뜬금없는 이야기 전개.
거기다 갓파, 도깨비, 악마, 혹은 귀신까지 수시로 나오긴 하는데 그런것들이 새롭거나 무서울게 없는 일상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니 읽으면서도 나역시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저자는 그런 등장인물(?)들을 꽃이나 나무의 소제목을 붙여 하나씩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백애기꽃이면 그에 관한 이야기, 다알리아면 그런 여자에 관한 이야기 등등..
읽으면서 역시 특이하고 재밌네 싶었다.
이렇게 재밌는 줄 알았으면 빨리 읽어볼 것을.....
이제라도 읽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