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 도대체 내가 가진 책의 표지는 언제적 것이냐? 아니면 앞장이 사라진 것인가? ㅡㅡ^

나는 글감 첨부된 저 표지를 본 적이 없구마는.. 지금은 또 옷 갈아입고 나왔고.

아무래도 앞표지가 사라진게냐?

암튼 오랜만에 게이고옹 책을 만났다. 그동안 한달에 한권 정도는 게이고옹 책 타파하기로 했는데 이넘의 것 책이 어딨는 지 알아야지. 책을 읽고 싶어도 어디 숨어있는지 찾지를 못해서 이 아저씨 책 읽기를 못했네.

요즘 책 버리기 운동하다 급 발견된 책.

신간도 제대로 안 만났지만 구간을 꽤나 내가 사재끼기만 해놓고 안 읽은 책이 많다. 이 아저씨 책은.

하긴, 워낙 시시때때로 책을 내 주시니 그저 감사하지만 안 읽을 책이 읽은 책을 따라 갈 수가 없네. 어여어여 찾아야 할텐데......



이 책은 개인적으로 추리 느낌은 다른 책에 비해 강하지 않았던 거 같다. 하지만, 특유의 사회문제화를 앞세워 사람을 고민하게 만드는 게이고 특유의 메세지가 또한번 강하게 묻어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어떤 순서로 출간된건지 몰라서 이 책이 시발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에서 늘 나에게 고민을 안겨줬던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물론, 두 책보다는 이 책이 먼저 출간된거는 안다.)

살인이 일어나되 이 살인을 감춰야 하는것인가.......

우리모두는 그냥 눈감고 시체가 찾아지길 바라지 말아야 하는것인가.......

하지만 살인이다. 사람이 죽었단 말이다. 그런데 가만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왜 또 이 부모들의 행동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갈까. 아... 진짜 사람 갈등하게 만든다.



사립 중학교 진학을 위해 합숙을 하며 별장에서 공부를 하는 네 가족.

이름난 중학교만 진학하면 대학은 그야말로 일류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입시문제를 앞세우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이 드러나지만 부모들과 아이들은 그저 일류만을 꿈꾼다.

(중학교때부터 이럴일인가. 나는 교육열이 그리 강한 엄마가 아니다 보니 거참..;;;)

아무튼 네가족의 합숙인데 뭔가 이 네 부모들의 관계가 수상하단 말이다.

문제가 엄청 있는 듯 하면서도 서로가 쉬쉬 하는 분위기.

그러다 우연히 방문한 주인공의 (네가족 중의 한 아빠) 직원이 이 별장에 나타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가 죽었고, 당연히 신고가 이루어져야하고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범인을 숨기기에 급급한다. 왜? 왜? 무엇때문에.... 주인공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물론 본인도 어쩔수없이 협력을 하게 되지만 이해되지 않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스포가 될까하여 자세한 줄거리를 쓰진 못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신랑에게 줄거리를 이야기 한 후

당신 같으면 어떨거 같냐며 둘이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근데 신랑도 이들 네 부부의 행동이 이해가 간단다. 어느정도 본인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것도 같다고 한다. 물론 그러면 안되지만..... 하지만 나는 이해는 하지만 그럴수는 없을거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나 자신이 그 자체만으로 큰 숙제를 평생 안고 가는 그 고통이 싫어서 그런거 같지만 어쩔수가 없다고....

아.. 이 아저씨는 참 쉽게 글을 쓰는것 같으면서도 사회문제등 심각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게 한다.

특히나 분명 그러면 안된다는 범죄에 대한 정답이 있지만 그걸 단순하게 그래, 안돼. 나쁜짓이야. 라고 단정짓게 만들지 않는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것인가! 라는 질문을 마치 하는 것처럼......

와, 이번책도 고민 겁나 하게 만들었네. 물론 나는 어느정도 답이 정해졌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신랑이랑 책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깊이 하게 만들었다.

역시 쉽지 않은 아저씨다. 이 아저씨 진짜... 애정을 안 할 수가 없쟎냐 말이다.

숨어있는 게이고옹 책도 어여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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