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약간 연쇄 살인 이야기겠거니 하고 손에 든 거 8할이다.
잔인한 인간이 나와서 쫓고 쫓기는 스릴러를 기대한 면도 있었고.... 근데, 이건 뭐지?
악으로 태어났다고 말하는 정신없는 아버지도 웃기고 그걸 전통으로 계승하려는 미친 노인네를 보면서 이게 계속 읽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뭐랄까. 주인공이 아버지의 의도대로 악의 길로 갔는가?!!!
이건 좀 의문이 든다. 물론 나쁜넘이긴 한데 아버지가 말했던 그런 추악한 악의 모습이 아닌 뭐랄까. 누군가를 위한 보호쯤으로 생각해야 하나. 그래도 나쁜넘이긴 하지만.....
오히려 둘째형의 그 더럽고 추악한 만행이 더 꼴뵈기 싫었달까나.
암튼 얼굴 페이스오프 하고 사랑하는 여자 곁에 가지 못한채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좀 애처롭기도 하고 본인의 이름과 얼굴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안쓰러웠다가 어차피 잘됐다 라고 생각했다가..
읽는 내내 생각이 요리조리 굴러가는 느낌.
결론은 그냥 이 책이 나와야했던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