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생각보다 그동안 책을 많이 펴내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그 후로의 책들이 그리 많치는 않다.
일단 전작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이 책도 글 맛이 좋긴한데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뭔가 청소년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주인공이 아이들이라고 해서 꼭 그런의미는 아니다만 너무나 건전한 느낌이 왜 드는거냐. ㅋㅋㅋ
초반 읽을때는 공 하나로도 이렇게 이야기가 된다고? 막 이런 생각하며 큭큭댔다고나 할까.
어린시절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공 하나로 아이들의 심리 즉 우리네 인간의 심리를 이리 파고 든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다. 공을 가진자와 못가진 자, 굴림하는 자와 그런 자의 옆에서 아부를 떠는 자, 중간즈음의 심리를 가진 자, 그깟 공 하나로 유세떤다고 아니꼬와 하는 자.
공 하나로 아이들 사이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오늘은 너와 편이 됐다가 내일은 또다른 너와 편이 됐다가 어느순간은 이편, 저편 아주 무리로 나뉘어지고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하하하 거리며 웃음이 끊이지 않기도 하고..... 그러면서 공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은 점점 인생을 배워가고 나이를 먹어간다.
그깟 공, 아무것도 아니게 돼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