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퇴근하겠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워라밸 사수기
아케노 가에루코 지음, 김지연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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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책이 출판된건 2020년 정도밖에 안된거 같은데, 일본에서 그전에 출간됐다 하더라도 2019? 2018년? 정도가 아닐까? 근데 이 무슨 세상이 역주행 하는 느낌의 소설이란 말인가.

아직도 일본은 정시 퇴근 못하는겨? 눈치 엄청 보는겨?

나는 당최 이해가 안되네.

물론, 내가 입사할 초창기만 해도 상사들 눈치 보는것 때문에 6시 땡~ 퇴근은 좀 어려웠다. 밍기적거리며 10분? 15분 정도 정리하고 퇴근 했던거 같다. 심지어 회사에 손님이라도 오셔서 사장님이 퇴근을 안하시면 사장님 퇴근시점까지 누구 한명은 남아있었던 그런 시절이 있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무슨 소리!

우리 직원들 진심 5시 땡 하면 칼퇴한다. 아직 마무리 못한 일이 있어서 그걸 정리하는 직원들 몇몇을 제외하곤 알짤없다. 남은 직원들도 당직자가 아니면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면 집으로 고고~

요즘은 그런시대다. 그런데 나 이 책 다 읽은 지금, 내가 어느시대의 이야기를 본 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OECD 어쩌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근로시간이 제일 많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기사를 보긴 했었는데 우리도 납기가 얼마남지 않은 일에 한해서는 잔업을 하긴 한다. 그리고 일본도 그에 못지않게 일을 많이 한다는 건 어느정도 알고 있다. 근데 말이다. 그런데 칼퇴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유이를 왜 주변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가. 심지어 본인의 일을 다 마치고 당당하게 퇴근하는 건데...... 게다가 하루라도 연차를 쓰지않는 걸 미덕이라고 생각하다니... 이 무슨...

굳이 워라벨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휴식과 사정으로 연차를 쓰는건 너무 당연하것만 이 책에 나오는 직원들은 유이 빼곤 다들 제정신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드느냐고....

정시 퇴근을 이렇게 눈치보며 해야할일인가.

게다가 능력없는 상사는 퇴근을 후루짭짭 해 버리고 남은건 직원들의 몫.

밤샘 근무와 주말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게 현실이란 말이냐고...

IT 기업이 업무량이 많다는 얘기도 어디서 들은거 같긴하지만 (심지어 게임개발 업체는 더하다고 한 기사도 본거같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에피 하나하나를 읽을때마다 나 열불 터졌네. 물론 그 와중에 유이의 개인사들이나 복잡하게 얽힌 사랑이야기들도 들어있지만 전체적으로 답답한 직장생활 이야기에 복장터지는 줄.

정시 퇴근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유이를 보면서 내가 다 안타까웠다.

성공하려면 정시퇴근 하면 안된다고? 아놔, 그래서 내가 성공 못한거야? 헐~

근데 성공의 기준이 뭐란 말이냐고!



무조건 남아서 오래오래 그렇게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다.

얼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업무량을 소화해 내느냐 하는것이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

난 좀 코믹적인 이야기려니 했더니 세상 진지하고 퇴근에 목숨거는 이야기라니......

여러분 정시 퇴근합시다!

나도 오늘 다섯시 땡! 칼퇴를 해야겠다. 우리회사는 그런게 보장되니 얼마나 좋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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