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이 책은 독신의 수난사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독신이었기에 좋았던 부분들을 꽤 많이 나열했다. 지금도 가족 부양의 의무보다 혼자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듯, 여기서도 그런 부분이 많았다. 작가가 특히나 프랑스 사람이다 보니 프랑스 독신들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제도 또한 프랑스나 유럽 쪽 이야기가 나왔다. 동양쪽 관련 독신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왔다는 점.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초반은 독신이 좋아 선택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 중반에는 가족부양이 있는 사람들은 세를 줄여준 이야기. 후반즈음으로 가면서 독신자들의 수난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딱히 읽으면서 뭐, 독신들이 그리 수난 받은 일은 크지 않았던 거 같은 느낌이 든 건 왜 일까.
그냥 제도 자체에서부터 독신을 양산해 내는 부분들이 유럽은 오히려 더 많았다. 지참금이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는 차남들은 결혼을 포기해야 했고, 여자들 또한 그런 부분때문에 혼자 살아가야 했으며 특히나 직업을 가진 여자들은 되도록 결혼을 금지 시켰다. 지금처럼 결혼하면 임신, 출산의 부담때문에 채용을 꺼리는 회사들이 간혹 있는 그런 느낌이려나?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지금도 그런 기업이 없다곤 할 수 없다. 특히나 작은 소기업들은 그런 부분이 더 하다. 그렇다고 그런 기업들을 비난만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고.......
암튼, 독신이라 군대 징집도 더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독신이라는 이유로 세금을 더 내야 했다는 건 명백히 수난이 맞다. 부양 가족이 있으면 군대 징집을 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건 차별이자, 특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까.......
1800년대는 특히나 전쟁이나 기아등이 난무해서 독신들에겐 더더욱 불리한 조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독신자들은 늘어만 갔고, 특히 예술가들이나 철학가들은 독신자들이 꽤 많았던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떠나가서 그때부터 독신이 된 이들이나, 아예 처음부터 창작에 방해 된다하여 독신을 고집하는 사람들 부터 예술가, 철학가, 사상가들의 독신찬양은 꽤나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