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2 - 이나은 대본집
이나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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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다보니 1편의 기억이 약간 희미해 지긴 했지만 암튼 이 둘의 사랑, 주변인들이 이 둘의 주위를 맴돌며 짝사랑중인 상황등이 이제 확 눈에 들어와서 흔한말로 삼각관계는 기본이고 사각관계라고 봐야하나. 초반 등장했던 거래처 남자는 제쳐두더라도.... 그래, 결국은 사랑이야기 인 거야. 사실 따지고 보면 웬만한 드라마의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다. 퓨전사극의 이름을 들고 나와도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이야기. 의사들도 연애는 하니까, 경찰들도 연애는 하니까... 뭐 다들 사랑은 하니까.... 단지 얼마나 글 맛이 그리고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한지 글로 읽어보는 거고,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연기와 연출을 보는거고.....



여전히 사랑하는 웅과 연수. 누가봐도 아직 못 잊고 사랑하는데 둘만 모르는 건가? 하지만 둘도 이미 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단지, 서로간의 속마음을 터놓기가 힘든거고 어느정도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뭐 그런거겠지. 웅이는 차였으니까........ 이유도 모른채. 연수는 그런 웅이를 사랑하지만 현실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으니까.... 현실은 너무 고달펐고 사랑에 매여있기엔 삶의 찌듦이 그녀를 덮쳐왔으므로...... 하지만, 운명은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나. 결국 만날 사람들은 어떻게든 만나고 그리고 어떻게든 사랑하고 어떻게든 해피엔딩이 될 사람들은 그렇게 되는 거니까......

그녀를 짝사랑하는 웅이의 친구지만 속마음 한번 표현하지 못하고, 엔제이라는 아이돌은 적극적이지만 웅이 자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차피 웅이의 마음은 연수에게 다 줘 버렸으니.......



대본집을 읽으면서 최우식의 연기를, 그리고 김다미의 연기를 상상한다. 나는 그걸로 족하다.

드라마를 보면 또 느낌이 다르겠지만 굳이 챙겨서 보고 픈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텍스트로 읽어 그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족하다. 드라마를 글로보는 나는 이런 상상이 좋아서 대본집을 즐겨 읽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그 해 우리는 ..... 사랑했었고, 헤어졌지만 그 와중에도 늘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그 청춘이 그립지만 지금의 현재도 함께라 행복하다. 이정도로 마무리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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