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안 작가님은 첫책에서 글맛이 꽤 좋았다. 이번책에서도 뭔가 화려함이 아닌 일상에서 묻어나는 소소하면서도 잔잔한 이야기들이 와닿았던 것 같다. 특히 내가 하는 업무와 꽤 비슷한 일을 하는 느낌이 있어서 꽤 공감이 많이 됐다고 할까?
문제는 제목과 그리 매치 안되는 이야기들도 몇몇 있었고 나는 공감 가는 이야기지만 결국 요즘의 세대들이 읽으면 꼰대소리 듣기 좋은 이야기들도 있었다는 거. (이청안 작가님도 꼰대소리 들을 세대는 아닌거 같은데...ㅋㅋㅋ)
어디서나 사회생활이란 비슷하지만 요즘은 특히 내가 낀 세대라는 사실을 엄청 실감하고 있다.
위에서 당연시 되는 간단한 청소라든가 업무정리들이 요즘 새로들어온 신입들에겐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왜, 그걸 우리가 해야하는거죠? 라는 이야기가 언제나 되돌아 오고 시켰던 업무들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되돌아 온다.
처음 그런 말을 들었을땐 당혹스러웠으나 나는 어쩌면 을인 입장에서 그들이 어느정도 이해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은 회사 입장에서 그리고 고나마 몇십년의 사회생활을 해 오던 입장에서 그런것들을 해서 너희에게 나쁠건 없단다.. 라는 생각은 들지만 굳이 강요하진 않기로 했다. 그러니 뭔가 더 맘이 편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신입들에게 뭔가 지시내리기는 껄끄러운 입장이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