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서서히 죽음을 맞아가는 아이들 둔 부모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 우리아들을 과거에서 만난거 같아." 라는 말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대의 아빠, 그야말로 개차반 인생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순간 툭~하고 떨어진 느낌의 청년.
그의 이름이 도키오라고... 본인은 아빠를 알고 있지만 아빠는 정작 이 애는 누구? 넌 어디서 왔냐? 라며 인생 낭비하며 살아가던 그런 시절.
하지만 또 뭔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의리(?) 비슷한 건 있어서 기둥서방처럼 빌 붙어 살아갔지만 그녀의 사라짐에 의혹을 품고 미래의 아들과 이래저래 찾아 나서다 자신을 이렇게 버린 엄마를 원망하는데 온갖 감정을 전부 쏟아버리는 그런 허접한 20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자꾸만 귀찮게 하지만 뭔가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청년 도키오. 자꾸만 이상한 말을 하는 청년이지만 정신이 잘 못 된거 같지는 않고 보고 있으면 왠지 찐한 뭔가가 느껴지는 청년.
미래에 아니 현재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 아들이었구나 싶은 그런 ........
그래, 감동이 섞인 게이고옹의 작품이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