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아놔 나 가쿠다미쓰요(미츠요) 이 작가 좋아하는데, 이 책 읽고는 뭔가 와 닿는거 없어서 고생했네.

원래 좋아하는 작가라 책은 예전에 사두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던터였는데, 드라마로 만들어서 한다 하니 호기심도 생기고, 그러면 뭐 이 책 한번 읽어봐? 이런 생각이 냅다 들어서 다른 책 읽자마자 손에 들었는데, 와~~ 읽고나서 공감 안가는거 첨일쎄. 그리고 이 여자 생각은 뭔가 싶은 것도 들고, 심지어 책장도 잘 안 넘어가서 무지 고생한 책이네.

게다가 드라마는 안 봤지만 주인공이 김서형씨라는 걸 알고 읽어 그런가 이 책 주인공에 김서형씨 얼굴을 상상해보지만 딱히 어울리는 느낌은 들지 않는것도 같고..... 드라마를 안봐서 뭔가 이렇다 저렇다 주절거리기는 그렇치만 여튼 맘에 안드는 책 속의 주인공이다.



그니까 뭔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공 리카는 그냥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어릴때는 풍족했으나 커서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그런그녀가 대형사고를 친거다. 우리나라 돈으론 몇 백억쯤 될까? 아무튼 그런 고객의 돈을 해먹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기사. 거기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 속 주인공은 분명 리카가 분명하지만 그녀를 기억하는 과거 그녀와 사귀었던 남자, 고등학교 시절 고나마 친했던 친한친구의 기억과 사회에 나와 요리교실에서 만난 친구의 기억으로 그녀들은 각각 기억되고 서술된다. 그리고 주인공 리카 본인도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주변인들이 본 리카는 뭔가 평범한 듯 하지만 신비롭고 쉽게 다가갈수 없는 느낌의 사람으로 기억되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런 큰 대형사고를 칠 정도의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다들 생각한다.

하긴, 범죄가 한순간이지........ 뭔가 획 돌아서 저지른다면 뭐... 세상 순해보인 얼굴로 사기치는 사람들 천지라고 하니까..... 사람의 그 깊은 속을 어찌아랴.

정작 본인인 리카 자신도 자기가 이런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에 점점 부뎌지는 상황인데......



뭔가 그녀는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가? 아니면 순간의 일탈이었던가? 결국 이야기의 시초는 불륜인건가?

도대체 그녀가 원했던게 뭐였는지 감이 안온다. 그래서 이 주인공에게 공감력 떨어져서 책장도 잘 안 넘어갔던 것 같다. 사람 진은 빼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더디고, 뭔가 어마어마한 사연이 있는 줄 알았으나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그런느낌의 글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가쿠다미쓰요. 당신 이런글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가 <8일째 매미>를 읽으며 얼마나 당신의 글에 반했었는데, 이건 이건 도대체가......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만 천지라서 읽어내기 버거웠다. 물론 그녀들 심리를 뭔진 모르지만 묘사해 가는 그런것에서는 여전히 그녀의 느낌이 남아있는 듯 했지만, 뭔가 어떤느낌으로 다가서야 하는지는 도통 감이 안 오는 매력없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여튼 난 그렇네.

도대체 그래서 리카 당신이 원한게 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