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남자 전3권 세트
이림 글.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와.... 이 좋은 책이 네이버에 제대로 등록도 돼 있지 않구나.

TV 책을 말하다던가..거기서 선정돼서 얘기도 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다들 이림작가의 만화를 즐기지 않는겐가...

그러고보면 나도 이 데뷔작을 이제서야 봤으니 뭐 할말도 딱히 없다만....

여튼 난 몇년전 우연히 <봄, 가을> 이라는 책을 읽고 완전 작가한테 반해서 책을 찾아 세트로 구매를 했었는데 그게 몇년전이냐며...ㅡ.ㅡ;;

새 책 인데도 열었더니 오래된 책 냄새가 나는 걸 보니 나도 참 나다 싶은 느낌.

웹툰작가로 유명하시지만 이러나저러나 해도 난 웹툰 작가의 것도 종이로 나오면 보는 나름 종이책 선호자다보니 다른 만화를 찾아보지 않는건 어쩌면 진정 작가의 팬이 아닌건지.......



이 책은 이림작가의 데뷔작이자 3권으로 나온 <죽는 남자>라는 책이다.

언뜻 제목만으로는...... 손 대고 싶지 않는 느낌도 있었는데 작가님 책이니 믿고 펼치니 오우~ 역시 역시 감탄만 하게 된다. 내가 두번째로(?)로 좋아하는 만화작가님이시려나.......

곧 죽게되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젊은 청년. 그는 돈도 많은 재력가의 자식이고 사랑하는 애인이 있고, 평생 놀고먹는 날나리 기질이지만 시한부를 선고받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다그침(?)을 준다.

비록 그게 협박이고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점점 사람들은 용기를 갖고 살아가기 시작하고 좌절을 버리며 자신들이 바라던 것에 한발짝씩 다가가게 된다. 비록 그는 하루하루 죽음으로 다가가지만.......



읽어 갈수록 참 작가님이 선하네... 이런 느낌도 들고 과연 이런 젊은이가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고....

과연 시한부에서 우리는 이 젊은이처럼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남들을 가열차게 훈련시키며 덤덤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봤다.

좌절, 분노, 슬픔... 받아들임.. 이런 단계던가? 순서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되면 그렇다고 하던데... 왜 이 주인공은 그런것들을 훌쩍 뛰어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가.....

적나라한 인간군상이라기보다 자신의 죽음을 좀 더 값지게 하는 멋짐을 남기는 주인공을 우리는 사랑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실적은 그리 높지 않구나 싶은 마음도 있다.



물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그런 현실적인 인간군상보다는 좌절과 용기에서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더 그리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말이다.

읽고나면 꽤 생각이 깊어지는 작품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어찌 인생을 받아들여야할지, 그리고 난 이럴수 있을지, 죽어가는 주인공외에 남은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하겠지만 그렇다고 과연 꽃길만 존재할지 ... 등등...

마지막은 또 왜 그리 마음이 아픈지........ 그냥 누군가는 그의 죽음을 알았음 하는 마음도 들고.. 이래저래 읽고나서도 찌릿찌릿 마음이 아파온 책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또 작가님 책 종이로 안 나오나.... 난 종이로 보는게 좋은데... 이것도 참 편협된 생각이구만... 그래도 난 종이가 좋은걸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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