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버
유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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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람은 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갈망이 있다. 내가 이랬으면, 그때 이런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내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혹은 지금 내 곁에 다른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같은 그런 생각. 하지만, 현재의 내 삶에 있어 선택은 끝났고 그들은 내 곁에 있다. 그외 다른 것들도 전부. 물론 선택이 마지막은 아니다. 또다른 선택을 하며 우리는 늘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갈망을 지울 수는 없다.

딱 이 책이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처음 제목을 대했을 때 부터 <리커버>라는 건 알지만 또 한번씩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고 곱씹어 볼때가 많다.

회복하다? 그렇게 번역되어져야 하나? 그렇게 써 있는 것이.. 맞는 듯도 아닌듯도 한 느낌.

표지부터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SF적인 느낌이나 그런 부분을 좋아하진 않아서 처음 목차를 봤을땐 급 당황했었다. 분명 내가 원한 스타일의 이야기는 이게 아닌것인듯 하다... 막 이러면서...



하지만 80대의 강한결이라는 남자가 나오면서 뭔가 이야기가 쑥쑥 넘어가긴 한다.

새롭지만 또 새롭지 않은 느낌이기도 한 이야기.

이제까지의 삶에서 새로운 선택을....? 오홀... 뭔가 부질없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새롭게 이야기를 써 내려 간다는 삶에 대한 희망은 우리를 늘 들뜨게 한다.

자신에게 있어 가장 원했던 것들 세가지를 선택하고 새롭게 시작하지만.. 자신의 과거 기억을 오롯이 떠안고 나아가는 그런 삶은..어떤 기분일까?

그토록 원하던 것이니 행복만 가득했을까?

가지 않았던 것에 대한 행복이 만족으로 다가왔을까?



어쩌면 말이다. 행복했을 수도 있다. 단지 살아보니 예전 아내가 생각나고 힘들었지만 그 시절이 좋았었다는 것들을 그리워하고.... 결국 우리는 추억을 미화하며 그리워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지금 현재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라...

그런 느낌도 받지만 또 한편으론 그런 삶을 살아봤기에 그 또한 깨달았으니 결국 인간은 자신이 체험해 봐야 뭔가 직성이 풀리고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지만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닐까나.

뭔가 많은 상상력이 가미돼서 이야기가 참 재밌게 진행되면서도 생각거리를 꽤나 던져준다.

쉽게 읽히지만 생각은 깊어야 하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과연 나라면? 이라는 질문 또한 던져보게 된다.

그래, 그냥 오늘을 위해 살아가자....... 오늘에 감사하자... 하지만 또 저런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 어리석은 인간이다... 나는 결국.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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