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 소울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분명 재밌다.  비만씨의 두께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보니 들면서도 므흣한 기분으로 (두꺼운 책 쪼아~^^) 읽기를 시작하는데 재밌다고 하면서도 뭔가 읽으면서 혐오감을 일으킨다.  설마? 나 주인공의 그 모습때문에?  선입견 때문에?

책을 읽으며 곰곰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는데 암튼 분명 재밌게 책장을 넘기는데 왜인지 또 진도는 쉬~이 안 넘어간다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겠다.  그 이유를....

굳이 찾자면, 주인공의 외모적 요소가 아닌 그의 행동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주..아주... 그냥 이런..

그래 너는 로맨스라 해라.  미친... 이건 스토커다.  아니, 그 범주를 넘어섰다.  뭐 이런 기분.

그래서 욕하면서 책장을 넘기느라 아마도 읽기가 드뎌진건지도...

책의 구성은 좀 특이하다.  사건들이 일어났고 각자 한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하는데 경찰에게 조사 받는 형식인 부분 하나.. 그러니까 대화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형사의 대답이나 질문은 없다.  그저 조사 받는 이가 답하고 조사 받는이가 질문한다.  예를 들면 "네?  그날일요?  아.. 기억납니다.  그사람이 그렇게 쳐다봤죠.  그 모습을 봤냐고요? 아니요.  그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못봤어요."  약간 이런 분위기.

그리고 후에 이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등장인물 한명 한명에 대한 형식이 대체로 이런식으로 이어지다보니 책이 두꺼두꺼..두꺼운..비만씨인지도.  하지만 저자가 글빨이 힘이 있다보니 지루한 느낌은 없다.

단지 나는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싫었을 뿐이다.

오랜만에 주인공 남자 욕하면서 읽었네.

물론 자신의 외모가 심각한 건 인정한다.  글로 표현됐는데도 불구하고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런 기분.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지내야했고 왕따를 겪어야 했던 주인공의 고통.

내가 다 알 순 없지만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야했다면 주인공이 겪었을 아픔이 아주 콩알만큼은 이해 할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순 없다.

자신은 로맨스 라고 하지만 아니라고~!!!!!!!!!!!!!!!!!!!

읽는 내내..이런 미친녀석을 봤나.  적당히 해라~!  라고 소리 지를 뻔 했다.


그.런.데.

응?

어라?

마무리...... 뒤통수 치네.

와~~~~~~

뒤통수 제대로 맞음.

문제는 그 뒤통수를 맞았으면서도 불구하고 중간까지 느꼈던 내 께름칙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책 내용이 개운하고 완전 재미지다..뭐 이런 기분이 안든다는 거.

너무 중간까지 감정이입을 심하게 해 놨어.  작가..이러면 곤란해.  그니까 너무 미워하게 만들지 말라고...

동정이 안가쟎아..ㅠㅠㅠㅠㅠㅠ  모든 상황을 알~~흐...~음..답게 상기 시킬 수가 없다고...

뒤통수 맞아도 충격이 안왔던 건 그런 다운된 기분을 내내 느껴서... 그리고 그의 행동이 지지리도 싫었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암튼...... 이거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_-;;;  모르긋다.  사랑이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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