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임신일기 1 - 도대체 왜 다 이 모양이야! 분노의 임신일기 1
양자윤 지음 / 향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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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언니나, 우리엄마, 그리고 주위 많은 사람들이 임신했을때 얼마나 힘든 고통(?)이 따르는지 자세히 얘기해 주지 않았다.  그러면 겁먹어서 임신 안 할까봐 그런건지... 아니면 남들 다 하는 거니까 당연히 힘들어도 괜찮을 거라고 했던건지.......

물론 애 낳을때의 고통은 살포시 둘째언니가 말은 했었다.  엄청 힘들다고... 하늘이 노래지고 블라블라... 그래서 차라리 나는 제왕절개를 하겠다... 그정도로 힘들다는 말.

그니까 낳는 고통에 대해서는 어렴풋(?)하게나마 고통을 감지했었던 거 같다.

하지만 문제는 임신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그 누구도 그리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단 거다.

그만큼 당연해서? 아니면 그정도는 누구나 겪을 수 있으니까?

그래, 낳는고통은 최고조가 맞다.  하지만, 임신을 하고 아이가 커 가는 주수의 과정 또한 어마무시 했다는 걸... 나도 이제서야 끄적끄적 거리는 거긴 한데... 요즘은 미디어가 워낙 잘 발달되어 있으니 그 과정을 다들 대충 알지 않으려나 싶긴하다.

그치만 역시 글로 읽는것과 실지 경험치는 어마어마한 차이라는 거. 

나도 피까지 토하고 보니...(입덧때문에라도 임신 못하겠다고 했으니..;;;) 실감하는 거지 글로서는 세상에..라고 놀라고 말았지 않았을까.

작가도 임신의 과정, 그리고 고통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특히나 몸이 좀 허약하기도 하고.. 내가 겪지 않았던 고통까지 겪었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느낌.

근데 또 신랑님이 잘해주시네.  울 신랑님은.... 못해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또 막 부려먹지(?)도 않았다는 거.

이상하게 나는 임신해도 그리 땡기는 음식이 딱히 있진 않아서 자다가 신랑 깨운적은 없다.  딸기는 그냥 철따라 나오는 거 먹었고..딱 한번 겨울에 수박이 먹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내가 직접 주문해서 먹은적은 있다만...

그래서 그런지 큰애는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하네..  둘째는 과일을 엄청 좋아하고..

특히나 저자의 짜증지수를 나도 같이 느끼긴 했는데... 나도 이정도였나? 싶긴하다. ㅋㅋ

노산이라 힘들었던 것.. 산부인과 신랑이 얼굴 한번 안 비추니 의사쌤이 남편 좀 데려오라고 했던것들이 떠오르긴 하지만..ㅋㅋ

나는 꿋꿋하게 혼자서도 잘 다녔다.  굳이 신랑이 같이 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ㅡㅡ^


임신의 기분에 대한 기복은..그야말로 롤러코스트이긴 한데... 나는 또 그냥저냥 괴로운 대로 잘 견딘듯..

지금 생각해 보면 신기하리만치..

물론 고통도 어마무시 많았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뱃 속에 있을때가 편하지.. 라는 말을 나역시 하게 된다.

아직 낳치 않은 저자의 분노섞인 2탄이 기대되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육아와 함께하게 된..그런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그런것.

현실적인 임신이야기라서 와닿기도 하고.... 나보다 유난스러웠던 저자의 이야기에서는 저런저런..하기도 하고..ㅋㅋㅋ

이러나 저러나... 임신이라는 자체가 얼마나 힘든지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도 되고..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 뭐..그런거랄까? ^^;;;

엄마가 지금 옆에 있다면 묻고 싶긴 하다.  엄마는 왜 나에게 이 과정에 대한 고통을 말해주지 않았었느냐고..

그리고 엄마는 어찌그리 많은 남매를 낳았냐고....

임신관련 책을 읽고보니 엄마가 더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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