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싸리 정사 화장 시리즈 2
렌조 미키히코 지음, 정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자, 보라구.  제목에 "정사" 라는 단어 들어가지?  게다가 표지 봐봐.  그 뭐시냐.. 좀 느낌이 야사시한 그런 느낌.

그니까..나는 호기심이 동했고.. 그렇다고 내가 뭐 "정사" 요딴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 ㅋㅋㅋ

그래도 보니까 이게 <회귀천정사> 던가? 암튼 그 책 후속작인듯 하던데..(갖고 있는데 이 책을 먼저 읽게됐긴 했지만..순서는 상관없는 단편이다 보니..)

화장시리즈 마지막 완결편이라는 글귀가 보이긴 하지만...  나는 그런 글귀보다 뭔가 제목과 표지에 홀딱 넘어가서..

오~ 그래..  간만에 므흣하게 읽어볼까 했었던 거지.

물론 대애충 리뷰들을 보면 그런 분위기는 아닌듯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뭔가 믿었었다고..

정사래쟎아.

설마 정사의 뜻이 또 그런 뜻이 있을거라고 생각안했던 거지.  일반적인 정사의 뜻을 생각했던 거지.

그니까 제목에 울고 표지에 운 앙마씨.

뭐.. 그래도.. 그냥 그럭저럭 읽어 볼 만은 해서.... 괘...괘...괜.찮.다.  고.. 애써 위로를 해 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므흣한 앙마씨는 쬐끔 실망을 하긴 했다고 한다나 뭐래나.



그니까 정사라는 뜻을 처음으로 진지열매 먹고 검색해 보니.. 꽤 여러뜻이 있구만..

딱히 제목으로 파닥파닥 낚았다고 할 순 없지만...(그래도 뭔가 낚인 기분인 건 기분탓이려나? ㅡ,.ㅡa)

정사         명사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뜻을 이루지 못하여 함께 자살하는 .


암튼 이 책의 정사 의미는 요런 의미였던 걸로.

서로 사랑은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같이 으흑..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아니되오~~~ 라고 외치고 싶지만.. 글 한편한편을 읽다보면 거 참... 진심 안타까운 사랑이로고.. 뭐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각 단편들이라서 크게 연결해서 읽을 필요도 없고 한편한편에 집중해 읽으면 되므로.. 그럭저럭 읽을만 하달까.

물론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선호할 타입의 글도 아니었고, 심지어 일본 근대화 초기의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우리나라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이야기도 나오는 시대가 등장하기도 하고, 태평양전쟁 이야기도 나오는 시기이므로... 일본문화, 혹은 역사를 깊이 알지 못하는 나는 이 들의 이야기에 깊이 이입되거나 하진 않는다.

게다가 생각보다 추리라고 할 그런내용들이 크지도 않아서 그냥저냥 읽을만 한 정도.


첫번째 단편에서 반전의 트릭(?)에서 쪼끔 으잉(?)하며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의 트릭들에 비교하면......

역시 일본의 오래된 역사나 문화 관련 이야기들로 짜여진 추리소설은 나랑은 그냥저냥인 모양일세.

차라리 화장시리즈와 상관없는... 그 <양지바른부 사건일지> 이게 나는 더 재밌었던 거 같다.

간단한 생활 추리이기도 하고 나오는 캐릭터들이 좀 웃기기도하고... 나는 이런스타일의 글이 더 좋은걸로....

혹, 그 양지바른부 인물들만 모아서 나온 단편집은 없을래나?

렌조미키히코 책은 첨이라 기대를 했는데 아직 그리 큰 감흥은 못느꼈다.  시대적 배경이 나랑 안 맞았다고 느낄수 있긴 했지만..암튼 표지에 울고, 제목에 운 앙마씨의 궁시렁이었다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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