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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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표지족인 나는 또 북로드의 표지에 감탄한다.  표지 진짜 기가막히게 뽑았다는...

비록 시리즈 연결 안되게 인물들이 다 제각각인 느낌이지만 세월이 흐르듯 주인공 셰리든 역시도 커가는 중이니 세 시리즈 인물이 그리 비슷하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  하긴 실존 인물도 아닌데 표지 인물 가지고 뭐라뭐라 하는 나도 웃기긴 하다.

그래도 표지 보며 뭔가 셰리든을 상상하게 되니 지난번 주근깨 그녀의 모습이 또 이렇게 나타난 거 같아 표지에 흠뻑 빠진달까.

그나저나 이 시리즈 완결은 왜 이리 더디었던 겐가.

심지어 내가 그 전작을 읽은게 2016년인데.. 아놔.. 지금 2021년..

어제일도 기억 잘 못하는 사람인데 5~6년전의 책을 기억할려니 꽤나 힘들다.

그렇다고 재독하자니 솔직히 말하면 넬레아줌마의 타우누스 시리즈에 비해 이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었던지라 굳이 재독까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 리뷰를 꺼내봤는데... 난 또 줄거리 잘 안 쓰는 인간인지라...  봐도 그때 느낌만..

근데 뭐.. 그 느낌이 뭔지 알겠는 이 기분.   내가 읽고 쓴거니 그렇긴 한데... 대충 느낌 스물스물 기어나왔다.

솔직히 말하면..두번째 권도 뭐 딱히 그리 좋아하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거기서 끝나버려도 아쉬워 하지 않았을 거 같은 느낌이다.  이 여자아이.. 그렇다.  아이긴 하다.  본인은 웬만큼 자라고 그래서 결혼 어쩌고 할 지 몰라도 내가 볼땐 아직 철딱서니 없는 느낌.  아니, 여전히 철딱서니가 없다고 해야하나.

결혼 약속 해 놓고 이건 아니다..  싶은 그런 느낌.

아... 그래 셰리든 니가 그냥 얌전히 모든걸 받아 들이지 않는 인물이긴 하지.  뭐 꼭 그래서 결혼 파토내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예전 그녀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구만.

물론 넬레아줌마의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 디테일은 여전해서 다른 사람들 글 같으면 지겨웠을지 몰라도 넬레아줌마의 수다스러운 디테일은 또 그저 감사하게 읽게 된다.


그나저나 그냥 제발 주위사람들도 그렇고 편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는 거냐 ㅖ리든 그녀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어도 어찌이리도 복잡할까나.

뭔가 될 듯 하면서도 안되고 행복해 질 듯 하면서도 불행이 닥쳐오고.... 편안한 삶은 아닌게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모르겠다.  그냥 읽으면서도 이 여인네에겐 여전히 감정이입이 잘 안되고 엄청난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그녀에게 안타까움보다는 와닿치 않는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몇년전 이 시리즈 읽고 리뷰 썼을때에도 그냥 넬레아줌마 타우누스 시리즈만 얼른 좀 내주시면 안될까요? 했었는데 간만에 나온 셰리든의 성장소설이 딱히 또 공감안가서 난감했다.

아직 20대 초반이라고 하지만 난 이렇게 안 살았던 거 같거든.

물론 또 이렇게 셰리든처럼 엄청난 사건들을 겪지 않았으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선택하는 모양새에서도 안타까워 하고 뭐 어쩌고 하는 마음이 안 드니 큰일일쎄.

그래도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순간이 다가오니 그녀의 행복을 좀 빌어볼까도 싶지만....

그냥저냥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넬레아줌마는 성장관련 소설보다는 추리소설이 짱인걸로.

아니면 성장소설 주인공 좀 매력적으로 써주신다면 제가 엄청 사랑해줄텐데 말이죠잉~

작가만 믿고 무조건 읽는 책이라 주인공이나 주위 인물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긴 하다.  어차피 넬레아줌마니까.

그나저나 셰리든이 노래하는 제목의 <폭풍의 시간>..   딱 자신의 이야기와 들어맞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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