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31
홍지혜 지음 / 고래뱃속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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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빈칸이라 가구 장식장 관련 이야기 일 거라는 걸 막연하게나마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근데 뭔가 우울하고 깊이 있는 그런게 아니라 좀 재미난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더니..

아.. 이거 우리 인간의 욕심에 관한 이야기들이구나.

읽으면서 뭔가 섬짓, 주춤 그리고 참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소유욕에 대해서.. 그니까 결국 욕심이지만.....

세상에서 귀중한 것들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

거금을 들여서 신기한 것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장식장을 거의 다 채우고 딱 한칸이 남았다.

이제 자신의 장식장을 모두 채울 수 있을거라는 욕심,  그리고 자신이 가진것에 대한 소유의 기쁨.

(생각해보면 적당한 소유욕은 그리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내가 어른이다 보니 더 그런것 같지만...)

하지만 이 사람은 너무 욕심이 과했다.

그 빈칸만 채울 수 있다면 자신의 전재산도 가족도 줄 수 있다니.....

그건 도대체 뭘 위한 소유일까.


알음알음.. 소문으로 누군가 아주 훌륭한 귀중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을 찾아가 다 가지는 대신 그걸 자신에게 팔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그게 뭔지 알고?

그 사람은 그게 너무 중요한 거라 아무에게 보이지 않는다며 꽁꽁 숨긴다.

하지만......

모든것을 다 내놓차..드디어 그걸 주는데..

자~~

그건 뭘까?


아주 이 책을 읽고나면 씁쓸해진다.

약간은 섬짓해지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결국 사람의 욕심에 귀결되긴 하지만....

암튼..

결론은 장식장의 빈칸은.. 다 채우고 된다는 거.

그게 뭐가 됐든, 어떻게 됐든..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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