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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할리 퀸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평점 :
품절
현재 내가 책태기에 블태기가 왔는데 이건 단연코 이 책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 작가들 중에서도 엄청나게 애정하는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임에도 뭐 이런 번역이 있는지.. 한심해 하며 어찌나 억지로 읽었는지...
그니까 해문출판사에서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 시리즈를 처음 접한게 중학교때였고, 그 후로 꾸준히 책을 모아 읽어오고 있는데 여사의 추리소설은 정말 두말하면 잔소리 엄지척.
어떤 책들은 두번씩 읽은 적도 있는데 요번 이 책은 처음으로 만났는데.. 아놔 진짜 뭔가 허접하기도 하고 문장이 참 이해 안되게 번역 돼 있어서 얇은 책인데도 보름 넘게 걸렸다. 덕분에(?) 책 읽기가 싫어진 상황. 모든 책읽기를 게을리하게 된 상황.
사실 기본적으로 내가 단편을 그리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은 긴 호흡으로 추리해 가는 맛이 있어서 다른 단편집들도 딱히 기억에 남지 않았고 재미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거늘....
뭐, 어쩌면 다른 장편소설에는 미스마플이나 에르큘포와로가 있어 그들의 활약을 보는 맛에 읽는 것도 있어서 그들이 등장하지 않는 단편들이 실려있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등장하지 않치만 세터드 경이던가.. 암튼 그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 책의 진짜 핵심 인물인 할리퀸이 등장하는데.. 그래도 딱히 매력을 못 느끼긴 했다.
할리퀸이라는 신비한 인물이 있으니 호기심은 동하는데 모든 단편들이 눈에 훤히 보이는 추리 사건들 등장이다.
왠지 이런 일들이 일어날 거 같고, 저런 살인들이 일어날 거 같으면 그대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도 흥미를 잃게 만들고 심지어 범인들도 추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코난이 있는 곳에 살인이 있듯, 할리퀸이 나타나면 뭔가 수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물론, 할리퀸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타나는 거지만... 실질적 추리는 새터드웨이트경이 하는 셈이지만 그런 추리를 하게 끔 유도한다고 해야할까.
암튼.. 이러나 저러나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만난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 책 중에... 젤.. 별로 였던걸로..ㅠㅠ
번역의 문제인 건가.. 옛날 단편이라 그런건가..
개인적으론... 번역이..거시커니 하지 않았나 싶다. 오래된 인쇄로 맞춤법이나 문장들이 예전 모습들이 너무 많았고..문장이 깔끔하고 자연스럽지가 못했다.
그냥 그녀의 흥미롭고 멋진 추리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다른 책을 얼른 찾아 읽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