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작은 거짓말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지겹다 지겹다 하면서도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끊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무수하게 사놓은 것도 있지만 이상하게 또 신간나왔다고 하면 저절로 구입하게 되니 결국 자가복제 하는 그녀들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사게되고 읽게 된다.

사놨으니 읽는거야 천천히라도 하긴 하는데 왜 사는지 나도참..

결국 뭔가를 끄는 매력이 있긴 하니까 한때는 꽤나 좋아하던 작가들 반열에 넣기도 했었던 거 같긴한데 그럼에도 지겨웠던 그녀들의 글.  특히 에쿠니 가오리의 불륜은 이제 그마안~~ 이라고 외치고 싶다.

난 또 제목이 달콤해서 달달구리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네.

불륜도 사랑이라고 외칠 것인가..!

내가 하면 사랑이라고 외칠? 

그니까 늘 에쿠니 가오리 소설 주인공들은 결혼을 했음에도 외롭다.

현실? 그래 외로울 수 있다.

그렇다고 다 바람피우지는 않는다. --;;

예전 그녀의 글을 읽을때는 불륜인데도 묘한 공감이 있었다.  그게 이 책에서도?

없다고 할 순 없다.  불륜인데도 그래... 이 정도의 사무치도록 외로움과 그리움 같은 느낌이라면....  이라고 수긍 아닌 수긍을 하게 되는 묘한 설득력.

하지만 그래도 점점 읽어가면서 이해 안가는 주인공들 모습에 아, 지겨워 이제 지겨워!

그렇다고 불륜을 이렇게까지 얘기 할 필요는 없쟌아.  이런 느낌이 강해져서..

또 당분간 그녀의 책을 멀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불쑥 찾아 든다.

불륜 이야기 아니래도 다른 글 잘도 쓰더만 ..

사실 따지고보면 불륜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는 아니다.  결혼으로 이루어진 완성된 사랑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속에서 더 외롭고 처절한 부부의 몸부림이 느껴질 뿐.

그럼에도 이상하게 남자는 진짜 바람같고, 여자는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내가 여자라는 종족이라 더 그 느낌을 이해해서 그런건지... 어쩔 수 없이 여자편이 되는 그런건지..

어쨌거나 후딱 한권 해치울 정도로 가독성은 좋아서 아직도 이 작가에 대한 애정이 남았음을 실감하긴 했으나..

그래도 지겹수.

그 안에서 다른 메세지를 찾는다해도 결국 이야기 속 내용은 불륜을 무시 할 수 없으니까.

달콤한 작은 거짓말이 아니라 엄청난 거짓말 아니우?

제목을 그리 바꿔야 하겠구만.

불륜으로 채워진 외로움이 그 가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나아간다면 굳이 그 가정을 지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든 소설이다.

그냥 각자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게 더 현명할지도.....

이건 가정이 아니라 하숙집이 아니련가.

그들의 삶의 방식 싫었음이다.  가오리 작가 당분간 쉬었다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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