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하우스 - 드론 택배 제국의 비밀 스토리콜렉터 92
롭 하트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북로드 책이라면 일단 믿도 읽자.  뭐 이런 믿음이 있는 나로서는 솔직히 좀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던 듯 하다.  그렇다고 또 엄청 실망을 하고 어쩌고 그런건 아닌데, 초반부분에 있어서 생각보다 진도가 안 빠져서 스아알~짝 실망할 뻔(?) 했다. 뭐 그런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일단 엄청난 평들과 함께 펴든 책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찌나 찬사들이 많은지.....

게다가 이런 띠지.. 나를 혹 하게 한다.  영화화 확정!

그만큼 이야기거리가 풍부하다는 소리 아니겠는가.

미래 이야기라 더 영화화 하기가 쉬울 수도 있긴 한데 그래도 영화화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호감도 쭈욱~

읽다보면 주인공이 세명 나오는데

이 마더 클라우드를 세운 사람 깁스, 교도관을 하다 일자리가 사라진 미래사회에서 클라우드만 믿고 들어온 팩스턴, 그리고 어떤 임무를 맡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클라우드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려는 지니아.

이 세사람의 이야기가 돌아가며 나오는데 초반 앞서도 말했지만 진도가 안나가서 거참.... 이거 SF라매? 왜이럼..

이라고 궁시렁 거렸을 정도.

셔츠마다 하는 일을 나타내는데 어디서나 역시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힘은 우월하다.  다들 그들을 무서워하고 경계하지만 결국 그들앞에서는 고분고분.

셋 중 역시 지니아가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암튼.. 개인적으론 그랬음

초반 지니아의 임무를 설명하는 부분 읽으면서 마치 우리나라 지금의 택배시스템을 보는 느낌.

물론 이처럼 기계적으로 체계적으로 시키는 그런 건 아니지만 쉴 틈 없이 물건을 상하차 해야 하는 요즘의 택배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볼때 느낌과 지니아가 하는 행동이 같이 이입되면서 뭔가 미래이야기지만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

중후반부에 오면서 드디어 이야기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페이지가 제법 잘 넘어갔다.

요 부분을 또 자세히 쓰기는 그러니...음..


그나저나 생각해보면 왜 미래는 이리도 디스토피아 인가. ㅠㅠ

뭔가 다들 희망이 없어보이고 감시와 억압, 시계하나로 조종되는 세상 속에 갇힌 신세들 느낌.

그리고 기계에 지배 되는 세상.

사람들의 감정은 아랑곳 없는 느낌.

정녕 이런곳이 미래일까?  이게 미래일까?

솔직히 지금 우리가 편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경쟁사회에서 우울해하고 힘들어하고 이웃과 단절되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현실이 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너무 슬프다.

암울하다.  정말 희망이 없단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마치 몇년전 북로드에서 나왔던.. 또다른 책..(아 고새 또 제목 까먹었네.ㅠㅠ)과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

누군가는 편해지고 누군가는 그 편함속에서 고통으로 울부짓는구나.

미래에 대한 허무가 나를 감싸는 이 느낌은 뭐지.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보는 느낌이 들어 더 확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택배 시스템의 아픔이 오롯이 전해져서 더 맘 아팠던 것 같다. 

생각보다 진도 안빠졌던건 후반부로 무마되니 그걸로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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