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엮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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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라는 작가에 대해서 엄청 이름을 많이 들었고,  본격 추리물에 대단한 입소문이 대단해서 나는 한권도 안 읽고 벌써 이 작가의 책을 웬만한건 다 사서 쟁인듯 하다.  그래서, 책방 둘러보다 오오오~ 이 작가책은 첨이지만 무척기대돼~ 뭐 이런 기분으로 책을 들었는데...... 아... 어쩌란 말인가.

책을 든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진도가 안 빠지는거다.  책을 읽는데...... 딱히 범인이나 추리가 궁금하지 않고,  스토리 자체가 큰 흥미를 안 땡겨서 80여페이지 읽는데 며칠을 보냈던가.

그 후로도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니 뭔가 새로운 게 나오는 거 같아 진도가 좀 나긴 했지만 생각만큼,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다.  1950년대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일까?  아니면, 나는 이런 올드한 추리기법은 별로 인 걸까?

그렇다고 보면 애거사크리스티의 글은 탐정의 구술에 의한거지만 쑥쑥 진도 잘 만 빠지고 심지어 좋아해서 전집까지 모을정도였는데...... 그냥 일본의 오래된 추리소설 작가들과는 내가 읽는 책 스타일이 맞지 않는 듯 하다.

요코미조세이시 같은 작가의 책도 그리 선호하는 타입이 아니고 보면, 아마 나는 이런류의 책을 안 좋아하는지도....


그니까 이미 범인은 다 밝혀진 상태다.  살인을 저지른 사실 또한 명백한데, 그럼에도 왜? 라는 의문을 갖고 요시키(맞나? 그새 또 주인공 이름 까먹었다.ㅠㅠ) 형사는 수사를 시작한다.  범인은 명백하지만 가볍게 일어날 살인이 아니라는 거.  분명 뭔가 살인이 일어날 수 있었던 개연성이 있었을거라는 거다.  단순한 소비세 논란으로 사람의 목숨을 그처럼 가볍게 해버릴 일이 아니라는 거.  그래서 과거로 과거로.... 살인을 캐 들어간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1950여년즈음에 일어났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대한 살인들이 하나씩 파헤쳐 진다.

그래, 모든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아무 이유없이 무작위 살인..이런게 더 무서운 거거든.

싸이코패쓰여서라든지..그런 무서운 사건들.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어찌보면 인과응보랄 수 있는 그런 사건들과 연관돼 있다는 거. (물론, 절대적으로 살인은 안됨이지만.)

특히나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어어어어.... 새로운 배경들이 등장한다.


이걸 또 다 리뷰에 쓰면 완전한 스포가 될까봐 얼렁뚱땅 뒷 이야기를 못하겠지만, 암튼......

시마다 소지라는 작가의 책을 읽고 솔직히 개인적인 재미면으로서는 이 책에 큰 점수를 줄 수 없었지만, 일본사회내에서 이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픈 심정이다.

특히나 이름 있는 작가가 이럴 수 있다는 사실에....

그래서, 뭔가 추리소설이라고 재미면만을 찾을 게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이 작가의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  나름 이 작가의 많은 책을 사 둔 것도 나쁘지 않은 결론을 내렸다고나 할까.

일단은 다른 책도 두어권 더 만나보는 걸로..... 

하지만 신난다~추리소설~ 막 이런걸 원하면 이 작가의 책이 그렇치 않다는 건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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